게임문화재단(이사장 김경일)은 9일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국제질병분류 제11차 개정판(ICD-11)에 게임이용장애가 등재될 예정인 것에 대해 항의하고 이를 철회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WHO의 게임이용자애 등재가 명백한 과잉의료화의 사례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학생·청소년에 대한 과잉진료는 물론 그에 따른 약물처방 남용 우려를 제기했다.

아울러 게임의 과용은 △고립감 △학업 스트레스 △과도한 경쟁 △가정 폭력 등 여러 요인과 연결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국정신의학회(APA)도 더욱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게임이용장애의 질병분류에 더욱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경일 이사장은 “WHO 홈페이지의 의견 수렴 창구와 국제우편을 통해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면서 “향후 국제공동 연구결과 발표 및 심포지엄 개최를 통해 게임이용장애 질병 분류의 부당성을 과학적 근거에 의해 밝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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