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스테이지 마지막 티켓 확보… 부족한 운영·불안정한 판단력 숙제로 남아

어제 패자전을 통해 리그오브레전드(LOL) 국제 대회 ‘미드 시즌 인터내셔널(MSI)’의 그룹 스테이지 마지막 진출팀이 ‘퐁 부 버팔로’로 결정됐다. 

7일 열린 ‘퐁 부 버팔로’와 ‘베가 스쿼드론’의 패자전은 처음부터 끝까지 치열하게 치러졌다. 경기 1세트에서 ‘베가’는 바텀 픽을 하이머 딩거로 가져가며 자신들의 강점인 깜짝 픽을 선보였으나 패배했다. 이 때문인지 이후 픽들은 모두 일반적인 원딜 픽을 가져갔다. 1, 2세트는 모두 소규모 국지전과 한타에서 힘의 차이를 보인다는 중계진들의 설명이 있을 정도로 두 팀의 격차가 보였다. 때문에 이대로 경기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3세트에서 ‘베가’ 정글 라이너 ‘아하하식’의 렉사이가 초반부터 활약했다. ‘베가’는 초반에 얻어낸 유리함을 유지하며 한타 싸움에서도 승리해 승점을 챙겼다. 4세트 역시 ‘아하하식’의 바이가 좋은 모습을 보이며 승리했다.

결국 마지막 5세트까지 진행된 이 날 경기는 흔히 말하는 ‘승승패패패’가 될 것인지 ‘버팔로’가 1, 2세트 경기력을 회복할지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5세트는 두 팀의 장단점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베가’의 초중반 운영과 ‘버팔로’의 강력한 한타 싸움을 모두 볼 수 있었다. 40분 넘게 치러진 치열한 경기는 킬 스코어에서 이득을 본 ‘버팔로’가 미드 라인 억제기를 터트리며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결국 탑에서 ‘베가’의 정글 라이너가 잡히면서 발생한 싸움으로 두 팀의 균형이 돌이킬 수 없게 기울어졌다. 이후 탑 라인을 밀고 들어온 ‘버팔로’를 막을 수 없었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날 중계진은 “’승승패패’까지 왔고 불리했던 마지막 경기를 결국 본인들의 장기인 전투력으로 극복했다”며 불리한 상황에서 ‘버팔로’가 보여준 전투력을 극찬했다. 시종일관 ‘퐁 부 버팔로’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던 김동준 해설은 “멋짐이 보인 경기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미드 라이너 ‘나울’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5세트도)나울이 아니였으면 지는 경기였다”며 “나울이 항상 중요한 순간에 (변수를)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탑 라이너 ‘제로스’에 대해서는 ‘호극호’의 선수라며 장단점이 분명한 선수라 평했다. “제로스 선수가 데스(죽은 횟수)가 많긴 했다”, “전령 전투에서 제로스 선수가 물린 상황이 결과가 좋았으니 망정이지 어떻게 될지 몰랐다”며 마지막 경기에서 보인 불안정한 경기력을 설명했다.

패자전이 종료되면서 플레이-인 토너먼트 스테이지에서 그룹 스테이지로 진출한 팀은 ‘팀 리쿼드’, ‘플래시 울브즈’, ‘퐁 부 버팔로’로 결정됐다. 그룹 스테이지 시드 배정 팀인 ‘SKT T1’, ‘인빅투스 게이밍’, ‘G2 e스포츠’를 포함한 여섯 팀은 10일부터 4강 진출을 위한 경기를 실시한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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