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대비 10% 하락 아쉬워…코스닥 시총 58위

일본 게임업체 SNK가 7일 국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그러나 거래 첫 날 SNK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SNK의 주가는 시초가(3만 6400원) 대비 7.55%(2750원) 하락한 3만 3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첫 거래를 시작한 SNK는 오전 중 시초가 대비 3.98%(1450원)오른 3만 7850원을 기록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곧 하락세로 전환해 이후 반등 없이 첫 날 거래를 내림세로 마감했다.

이 같은 변동을 통해 이 회사의 주가는 시초가는 물론 공모가(4만 400원)에도 크게 못 미치는 가격을 기록하게 됐다. 이 같은 주가 변동으로 인해 투자자 일각에서는 당초 공모가 자체가 너무 높았던 것 아니냐는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이 회사는 앞서 코스닥 상장 첫 도전 당시 시장 분위기 위축과 수요 미달로 인해 공모를 철회한 바 있다. 이후 몸 값을 낮추고 재도전해 상장에 성공했으나 첫 날 주가 변동은 아쉬운 모습이 나타난 것이다.

사진 = 상장 첫 날 SNK 주가 변동 현황

일각에서는 SNK가 상장 첫 날 큰 폭의 주가 하락을 보여 향후 투자심리에 악영향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회사의 경우 판권(IP) 라이선스 사업 매출이 전체 매출의 62% 이상을 차지하는 등 기존 업체들과 큰 차별성을 갖추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는 상황이다.

이 외 이날 주가변동을 통해 이 회사는 상장 첫 날 시가총액으로 7087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7일 기준 전체 코스닥 상장 업체 중 58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코스닥 상장 게임주 만을 놓고 살펴볼 경우 4위에 이른다.

이 회사보다 몸 값이 놓은 코스닥 상장 업체로는 펄어비스, 컴투스, 위메이드 등으로 게임시장에서 중견업체로 평가 받는 곳이다. 국내 주요 중견 게임업체들의 뒤를 SNK가 바짝 쫓고 있는 것이다.

첫 날 아쉬운 주가 변동을 보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SNK의 몸 값과 평가가 만만치 않다는 것.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코스닥 새 얼굴인 SNK가 한 동안 게임업계는 물론 증권가의 관심을 살 것으로 보고 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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