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리그보단 부족한 실력…흥미진진한 경기 내용 '눈길'

리그오브레전드(LOL) 국제 리그 대회 ‘2019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의 첫 대전이 지난 1일 치러졌다. 중계진과 팬들은 비록 높은 경기 수준으로 평가받는 한국이나 중국 리그보다 부족한 모습을 보였지만 쉴 새 없는 전투로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고 평했다.

이날 열린 대전은 플레이-인 1라운드 스테이지에 시드 배정받은 팀 중 A 그룹 경기로 이뤄졌다. 베트남에서 실시된 이 날 경기는 총 8번이 치러졌다. 이렇게 많은 경기가 하루에 실시된 이유는 지난달 22일 별세한 ‘레 득 아인’ 전 베트남 국가주석의 국장으로 인해 3~4일 치러질 예정이던 모든 경기가 1일과 2일, 그리고 5일에 몰리게 됐기 때문이다. 국내 중계진은 이러한 일정 조정이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서인지 본래 많은 전투가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진 베트남, 터키 등의 리그 대표팀들은 이날 더욱 더 전투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기에 따라서 분당 1킬이 나오기도 하는 등 쉴 새 없는 전투로 경기를 관람하는 시청자들에게 흥미진진한 재미를 주었다.

특히 A 그룹 1위를 기록한 ‘퐁 부 버팔로(베트남)’은 끝없는 전투와 결단력 있는 플레이로 중계진과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그중에서 6경기 ‘페네르바체(터키)’팀과의 경기는 맵 전역에서 전투가 펼쳐졌다. 탑과 바텀을 오가며 서로 킬을 주고받은 풍 부 버팔로의 ‘제로스(팜 민 로크)’ 선수와 페네르바체의 ‘루인(김형민)’ 선수의 대결은 중계진이 좋은 플레이인지 그렇지 않은지 헷갈릴 정도로 치열하게 펼쳐졌다. 시청자들은 ‘루인’ 선수의 케넨 플레이를 칭찬하면서 ‘제로스’ 선수가 헤카림으로 라인 정리를 하는 동안 팀원들이 다른 라인 타워를 철거하는 모습을 보고 ‘결국 롤은 팀 게임이다’라고 평했다.

현재 A조는 풍 부 버팔로(베트남) 3승 1패 1위, 페네르바체(터키) 2승 2패 2위, 바머스(오세아니아) 2승 2패 3위, 이수루스 게이밍(라틴 아메리카) 1승 3패 4위를 기록한 상황이다. 오늘 오후 6시 A 그룹 남은 4경기가 치러지고 오후 10시부터 B 그룹 경기가 시작된다. B그룹 경기는 오늘 4경기 후 5일 8경기가 이뤄진다.

팬들은 기대 이상으로 재밌다는 반응이다. “진짜 생각 외로 재밌었습니다. 전투민족들이네요”, “쉬지 않고 싸워서 재밌었어요. 다음 경기가 기대됩니다”라며 다음 경기를 응원했다. MSI 경기는 트위치, 아프리카TV, 네이버 스포츠 등에서 중계된다. 1일 경기 당시 트위치에만 12만명 이상의 시청자들이 방송을 시청했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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