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넷마블↑…대다수 업체 하락세 마감

4월 게임주 시장은 중국 정부의 판호 발급 규제 강화, 넥슨 인수전 재부각, 1분기 실적 부진 우려 등 다양한 대내외 이슈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였다. 업체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이었으나 대부분 월초 대비 하락세로 이달 거래를 마쳤다. 

넷마블은 30일 12만 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1일(12만 3500원) 대비 3.23%(4000원) 오른 가격이다. 기간 중 이 회사는 11번 상승세를 마감했으며 최고가(종가기준) 13만 6000원(22일), 최저가 12만 500원(2일)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 부진 우려 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신작 준비가 본격화돼 투자심리 자극이 이뤄졌다. 여기에 방탄소년단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발생했다.

엔씨소프트는 1일(49만 500원) 대비 7.23% 오른 52만 6000원에 4월 거래를 마쳤다. 기간 중 특별한 주가 급등 등은 없었으나 꾸준히 오름세를 기록해 월초 대비 큰 상승을 보였다. 기간 중 최고가는 52만 6000원(30일), 최저가는 49민 500원(1일)이었다. 실적 개선 전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도 다시 높아졌다. 이 외에도 5G, 중국 판호 등 다양한 부문의 수혜주로 꼽히며 시장의 관심을 샀다.

NHN의 경우 다른 코스피 상장 게임업체들과 달리 월초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1일 8만 5400원에서 30일 8만 4000원에 장을 마감한 것. 이 회사의 게임사업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이 제시되며 3일 9만 1000원까지 가격이 오르기도 했으나 이 같은 기세를 월말까지 유지하진 못했다.

중소업체 역시 4월 주식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업체가 1일 대비 하락한 가격에 4월 주식거래를 마쳤다. 또 넥슨지티, 넷게임즈 등의 경우 넥슨 인수전 이슈가 재부각되며 급격한 변동을 보였다.

넥슨지티와 넷게임즈는 이날 1만 2100원, 95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1일 대비 각각 2.54%(300원), 2.68%(250원) 오른 수치다. 두 회사의 주가는 넥슨 인수전과 관련된 이슈에 크게 좌우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24일 넥슨이 디즈니에 인수됐다는 소문이 나오자 양사의 주가가 장 중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단순 해프닝으로 알려져 양사의 주가는 다시 잠잠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드래곤플라이는 이달 들어 가상현실(VR) e스포츠 확대 계획을 밝히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모습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는데 1일 3115원에서 30일 3900원에 거래를 마친 것이다. 한달 만에 25% 이상의 주가가 상승한 것이다. 이 회사 역시 5G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 펄어비스가 1일 16만 7200원에서 30일 17만 4300원, 엠게임이 3215원에서 30일 3330원, 한빛소프트가 2880원에서 2895원, 액션스퀘어가 1525원에서 1890원 등으로 변하는 등 일부 업체가 월초 대비 주가 개선을 기록했다.

하지만 컴투스의 경우 1일 10만 4700원에서 30일 9만 9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가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고 특별한 신작 모멘텀 역시 부각되지 못해 투자심리에 악영향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위메이드의 경우 1일 4만 9400원에서 30일 4만 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의 경우 지난 29일 ‘미르의전설2’ 저작권 침해 게임 ‘남월전기’의 서비스 금지 가처분 판결 등 호재 이슈가 존재했다. 하지만 앞서 중국 정부의 판호 발급 규제 강화 소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게임빌이 1일 4만 8500원에서 30일 4만 7450원, 베스파 2만 3700원에서 2만 3350원, 액토즈소프트 1만 3550원에서 1만 3150원, 조이시티 9590원에서 9480원, 웹젠 1만 9750원에서 1만 8600원으로 바뀌는 등 대다수의 업체는 월 초 대비 하락한 가격에 4월 주식 거래를 마감했다.

내달 주식시장에서도 게임주 전반에 활발한 주가 변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실적 발표를 비롯해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과몰입 질병 코드 분류 등 다양한 이슈가 발생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스닥 시장에 SNK가 새롭게 이름을 올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살 것으로 전망된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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