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종목 1년 반 만에 승급...국내외 저변 확대 박차

한빛소프트는 온라인게임 ‘오디션’이 e스포츠 종목선정 심의위원회를 통해 정식종목(일반종목)으로 승급 결정됐다고 26일 밝혔다. 2017년 10월 시범종목에 선정된 지 2년도 채 안 돼 거둔 성과다.

위원회는 ‘오디션’ e스포츠 활성화에 대한 한빛소프트의 투자 의지가 확고하다고 평가했다. 한빛소프트는 시범종목 시절부터 매년 글로벌 토너먼트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오디션’은 음악을 들으며 화면에 표시되는 방향키를 입력하면 캐릭터가 춤을 추는 리듬 액션 게임이다. 짧은 플레이 시간(1곡 당 3분 정도)동안 집중력을 발휘해 정확한 키를 많이 입력하는지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개인전뿐만 아니라 3대3 팀전 등 다양한 모드를 지원한다. 여성 유저 비율이 60% 이상으로 높고, 10년 이상 이 게임을 즐긴 유저층도 두텁다.

e스포츠 종목은 ‘이스포츠(전자스포츠) 진흥에 관한 법률’에 의해 시범종목과 정식종목으로 구분한다. 이중에서 종목사의 투자 계획이 명확하고 지속적인 육성을 통해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은 게임들이 정식종목으로 선정된다. 한빛소프트는 e스포츠 정식종목 채택에 따라, 기존보다 풍성해진 대회 개최를 통해 저변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올해 8월 열리는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KeG)’에 참가한다. ‘KeG’ 이후에는 한국e스포츠협회 주관의 'KeSPA 컵', ‘제3회 오디션 글로벌 토너먼트’ 등을 통해 열기를 이어간다. ‘KeSPA 컵’과 ‘글로벌 토너먼트’를 연계해 해외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으로 협회와 대회 운영방안에 대해 긴밀히 논의할 예정이다.

국내 랭킹전도 올해부터 새롭게 진행한다. 게임 내 온라인 랭킹과 별도로 소규모 오프라인 대회를 통해 유저들에게 공인된 성적표를 부여함으로써 게임 참여 동기를 고취한다는 방침이다.

국가별 A매치 성격의 대항전도 정례화한다. 오디션은 현재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어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2017년 글로벌 토너먼트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쳤던 태국의 경우 스폰서십을 통해 선수들을 육성, 지난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한빛소프트는 선수등록, 공인 심판 육성에 관해서도 한국e스포츠협회 측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실력을 검증 받은 선수 중에서 1호 심판이 나올 전망이다.

최근 '보는 게임 문화'에 맞춰 한국의 '스타 플레이어'를 육성하기 위한 1인 방송 지원에도 나선다. 한빛소프트가 스튜디오 공간과 방송용 장비를 지원하고 방송진행자(BJ)와 선수들이 함께 참여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유저들과 소통한다.

한빛소프트는 '오디션'의 콘텐츠 업데이트도 이어간다. 우선 현재 150인 최대 레벨을 160으로 높이고 레벨 구간별 유저 수에 맞춰 점차 상향해 나갈 방침이다. 승급전 밸런스 조정, 새 등급 추가, 커플가든 기능 강화, 개인 쇼룸인 '클럽하우스' 추가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유라 한빛소프트 대표는 "최근 K-팝 아티스트가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는 등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이로운 결과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면서 "‘오디션’ 정식종목 채택을 계기로 한국을 넘어 글로벌 e스포츠로서의 활성화는 물론 이를 통해 한국의 좋은 음악들을 알리는 데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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