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이용권 판매 중단...'리마스터'에 이어 급변 행보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리마스터' 업데이트에 이어 무료화를 선언하는 등 과감한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최근 온라인게임 ‘리니지’에 대한 이용권 개편 계획을 밝혔다. 내달 2일부터 이용권 없이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등 과금 체계를 대대적으로 변경하겠다는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이에 앞서 오는 24일부터 기존의 정량 및 정액 방식의 이용권 판매를 중단하고 무료 이용권을 배포한다. 사실상 다음주부터 무료 이용이 가능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를 통해 무료 이용 방식으로 전환되는 내달 2일 전까지 1주일 간 과도기를 겪게 될 전망이다.

기존 '리니지'의 이용권 상품은 3시간 정량(3000원)을 비롯해 7일 무제한(9900원), 30일 무제한(2만 9700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 같은 이용권 판매가 중단되면서 유저들의 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앞서 ‘블레이드&소울’에 이어 ‘아이온’까지 이용권 판매를 중단하고 부분 유료화 방식으로 전환한 바 있다. 이번 ‘리니지’까지 무료화를 선언함에 따라 이제 엔씨소프트의 라인업 중에서 ‘리니지2’만 정량 및 정액 요금을 유지하게 됐다.

‘블레이드&소울’은 부분 유료화를 통해 유저 유입이 늘어나며 PC방 점유율 순위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리니지’는 20년의 장기간 명맥을 이어온 작품이라는 점에서 무료화 소식에 관심을 갖고 복귀할 잠재 유저풀 또한 방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엔씨소프트는 이미 지난달 그래픽 업그레이드 및 자동 전투 시스템 도입, 스트리밍 서비스 ‘예티’ 지원 등의 ‘리마스터’ 업데이트를 선보이며 한 차례 이목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이용권 판매 중단을 통한 과금 체계 변경까지 대대적인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향후 ‘월드 공성전’을 비롯해 새 클래스, 사냥터, 레이드 등 다양한 업데이트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유저 유입 증가와 맞물려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일각에선 ‘리마스터’를 비롯, 이번 무료화까지 급변하는 모습에 대한 기존 유저들의 이탈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이 같은 변화를 통해 새 유저가 유입되며 생명력을 더해 나갈 것이란 기대감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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