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 420만에도 초반 쏠림 현상 우려 '극복'...대규모 RvR 기대감 높아

올해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혀온 넥슨의 '트라하'가 출시 첫날 비교적 안정적으로 서비스가 이뤄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넥슨(대표 이정헌)은 18일 모바일게임 '트라하'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선보였다. 

이날 자정 론칭 직후에는 패치 버전 오류 및 접속 지연 등 다소 불안정한 환경으로 게임을 즐기기 어려웠다는 반응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10~20여분 사이 문제 현상이 해소되며 곧 본궤도에 오르게됐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 작품은 앞서 사전 예약 신청자가 420만명을 넘어서며 기대감이 높게 나타났다. 사전 생성 서버 50개도 모두 마감되기도 했다.

이와 비견되는 규모의 작품들이 출시 당일 유저 쏠림으로 불편을 겪는 시간이 길어지며 불만이 고조됐던 반면 '트라하'의 경우 비교적 서둘러 정상화를 이뤄냈다는 것이다. 새벽께 몇 차례 임시점검을 갖기도 했으나 짧게는 10분여 만에 수정을 완료하는 등 긴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모아이게임즈가 개발한 이 작품은 특별한 힘을 지닌 존재 트라하가 영웅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MMORPG다. 모바일 환경의 한계와 타협하지 않는 고품질을 지향하고 있다.

여의도 면적 16배에 달하는 크기의 오픈필드가 구현됐으며 4.5GB에 달하는 앱 설치 용량에서도 이 작품의 볼륨감을 엿볼 수 있다. 이 같은 방대한 세계에서 전투뿐만 아니라 공예, 대장, 요리, 고고학 등 다양한 요소를 즐길 수 있다는 것.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불칸’과 ‘나이아드’ 두 왕국이 대립하는 세계관 속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기본적인 스토리 미션 외에도 데일리 미션, 사이드 미션 등 원하는 퀘스트를 선택해 캐릭터를 성장시켜나갈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캐릭터의 역할이 고정된 게 아니라 무기 교체에 따라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작품의 특징 중 하나다. 대검, 쌍검, 활 등 6개 무기 중 3개를 조합해 사용 가능하며 무기 교체에 따라 스킬 구성도 달라진다는 것.

특히 액티브 스킬뿐만 아니라 패시브 스킬도 유저가 선택해 조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같은 무기를 사용하는 캐릭터라도 다양한 플레이 패턴이 연출된다.

이 작품은 자동 전투 시스템을 사용해도 무리 없이 진행이 가능하지만 수동 조작을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적을 상대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추가 조작이 필요한 특수 스킬 사용으로 최대 3배의 경험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작품은 무기 및 방어구 등의 장비뿐만 아니라 빛, 어둠, 자연 등의 3개 속성으로 구성된 정령카드를 수집해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도 있다. 기존 카드 게임과 코스트를 고려해 카드덱을 완성해야 하며 각 카드의 레벨을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공예, 요리, 고고학 등 ‘전문기술’도 구현돼 재료를 모으거나 장비 및 아이템을 생산하는 과정을 즐길 수 있다. 전문기술은 타이밍을 맞추거나 같은 그림을 찾는 등의 미니게임 요소가 도입돼 몰입감을 더한다는 평이다.

이 작품은 불칸과 나이아드 두 왕국의 대립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RvR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특히 향후 특정 지역을 놓고 싸우는 콘텐츠 ‘영지전’ 등이 유저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MMORPG는 결국 유저 간 협동 및 경쟁 콘텐츠가 핵심 재미 요소로 꼽히고 있다. 때문에 론칭 초반 캐릭터 성장 단계를 지나 유저들의 수준이 어느 정도 상향 평준화가 이뤄진 이후에야 본격적인 선두권 경쟁 양상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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