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VR·AR 등 전용 콘텐츠 1만 5000개로 확대...'U+게임'도 늘린다

이동통신 업체들의 5G 주도권 경쟁이 고조되고 있는 LG유플러스가 5G 전용 콘텐츠 대폭 강화하고 나서 주목된다.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게임을 비롯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아이돌라이브공연 등 5G 전용 콘텐츠를 1만 500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5G 전용 콘텐츠는 VR 400여편, AR 400여편, 직캠 영상 등 공연 콘텐츠 5300여편 등을 포함 6100여편이 제공되고 있다. 이를 연말까지 3배 규모로 늘려가며 5G 환경의 저변을 넓혀간다는 것.

특히 기존 콘텐츠를 5G용으로 변환하는 수준이 아니라 5G 전용 콘텐츠를 마련하는 것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AR, VR, 공연 등의 분야에서의 자체 제작은 물론 국내외 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콘텐츠를 확보해 나간다.

LG유플러스는 상반기 중 클라우드 VR게임 시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5G 네트워크를 통해 고용량 VR게임을 곧바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등 게임 VR 콘텐츠 영역을 넓혀간다. VR 헤드셋 무료 제공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방면으로 저변 확대에 힘쓴다.

LG유플러스는 이달 ‘리니지2 레볼루션 등 기존의 인기 게임 11개를 'U+게임'을 통해 선보인다. 이 가운데 5개작에 대해서는 가입 후 90일간 게임 이용 데이터에 대해 무과금(제로레이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하반기부터 U+게임을 통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대폭 늘려간다. 미국 엔비디아와 제휴를 맺고 ’포트나이트‘ ’리그오브레전드‘ 등을 포함한 500여개 클라우드 게임을 단독 출시할 예정이다.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내 데이터센터에 ’지포스나우‘ 게임 서버를 설치하고 5G 스마트폰 등을 통해 클라우드 게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5G게임 특화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핀란드의 해치 엔터테인먼트와도 5G VR게임 독점공급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통한 5G 모바일 게임 및 클라우드 게임 출시도 준비 중이다.

또 벤타VR에 투자를 완료하고 VR 콘텐츠 제작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벤타VR을 통해 제작한 VR 콘텐츠는 100여편에 달한다.

구글과도 공동 투자를 통해 VR 콘텐츠 제작에 협업키로 했다. 상반기 중 U+VR 플랫폼과 유튜브를 통해 독점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또 360도 입체 영상 촬영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8i와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AR콘텐츠 제작 전용 스튜디오인 ‘U+AR스튜디오’를 구축하고 5G AR 전용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3D 그래픽 기술을 보유한 국내 시각특수효과 업체 덱스터와도 협업한다. 이를 통해 실사 기반의 360도 입체 영상 제작 기술이 적용된 ‘볼륨-메트릭’ 콘텐츠도 제작 중이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미국의 4D 리플레이와 독점 계약을 맺고 경기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돌려볼 수 있는 5G 전용 서비스가 제공된다. 프로야구 외에도 SBS골프와 제휴를 통해 ‘KLPGA’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 전무는 “5G로 일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실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안정성을 높여나가는 한편 U+ 5G에서만 누릴 수 있는 전용 콘텐츠도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5G 상용화의 인프라 부족 및 품질 저하 등을 지적하고 있다. 때문에 이 같은 5G 전용 콘텐츠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은 편이다.

특히 게임은 쌍방의 반응속도가 더욱 중요하게 작용함에 따라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이 필수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따라서 향후 이 같은 게이머의 기대치를 얼마나 충족시키느냐에 따라 5G 수요 확대 역량이 결정될 전망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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