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정주 NXC 대표.

김정주 NXC 대표가 넥슨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블록체인 분야에 추가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넥슨 매각 이후 게임이 아닌 다른 분야로의 도전을 준비 중인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정주 NXC 대표는 지난해 말께 가상화폐 거래 중개업체 타고미에 투자했다.

타고미는 개인투자자를 위한 가상화폐 거래 대행 서비스 제공 업체다. 골드만삭스 임원 출신의 그레그 투사르, 유니온스퀘어벤처스 출신의 제니퍼 캠벨 등이 설립했다. 김정주 대표 외에도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했다.

NXC는 2017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의 지분 65.19%를 912억원에 인수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벨기에 투자전문 자회사 NXMH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를 인수하는 등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 분야에 대한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는 것.

또 김 대표가 평소 블록체인을 미래 먹거리로 여겨왔다는 일화도 전해지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같은 김 대표의 행보가 다음 목표와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넥슨 매각 추진도 새로운 도전에 집중하기 위한 결단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이렇다 보니, 김 대표가 넥슨 매각 과정에서 블록체인과 관련된 비게임 사업 부문은 제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혹은 우선 모두 매각한 뒤 원하는 부문만 다시 사들이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넥슨 매각 건은 본 입찰을 앞두고 있으며 카카오, 텐센트,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털 등과 해외 사모펀드(PEF)가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됐다. 넷마블은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간접적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당초 이달 중순께 이뤄질 예정이었던 본 입찰이 미뤄지며 이달 말 혹은 내달 진행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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