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벤지 오브 술탄'...아랍·비잔틴 배경 전략 게임

서양 팬터지 및 중국의 무협 세계관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아랍, 비잔틴 등 중동 배경의 게임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벤텀(대표 전수남)은 최근 모바일게임 ‘리벤지 오브 술탄’을 선보였다.

이 작품은 비잔틴과 아라비아 문명을 그려낸 전략 게임으로 중동 시장에서의 인기를 비롯해 글로벌 다운로드 3억건을 기록했다.

이 작품은 콘스탄티노폴리스로 수도를 옮긴 동로마제국(비잔티움제국)의 비잔틴 문명과 해당 시기인 600~800년대 이슬람 제국의 아랍 문명 시대를 역사적 배경으로 한다. 지정학적 위치로는 지중해와 중동 지역이 주 무대다.

또 역사적 고증을 통해 건물 및 유닛들이 구현돼 작품 전체적 완성도를 더했다는 평이다. 보병, 궁병, 기병 등의 기본적인 병사 역시 두 문명의 차이를 표현해냈다는 것.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 캐릭터도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이해를 기본으로 묘사되고 있다. 낙타, 코브라, 코끼리 등 중동 지역의 분위기를 더하는 동물이 등장하는 펫 시스템도 작품 전체의 통일성을 더한다.

역사적 고증 캐릭터뿐만 아니라 몬스터도 중동 배경에 어울리도록 구성됐다. 알라딘의 지니가 연상되는 램프의 요정, 미이라, 아누비스 등이 출현한다는 것.

이 작품은 성 주변에 농장, 벌목장, 철광산 등을 건설, 자원을 수집해 자신의 왕국을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을 즐길 수 있다. 또 터치뿐만 아니라 스윕하거나 기기를 흔드는 것으로 자원을 수집하는 조작을 지원한다.

훈련소를 통해 전투병을 모집하거나 성을 점령하기 위해 공성무기를 제작하는 등 전투에 대비하는 것도 이 작품의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다. 정예 병사 육성을 통한 부대 강화와 전투력을 상승시키는 버프 효과를 가진 영웅과 펫의 육성, 군주 장비의 전투력 강화 등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 작품은 다른 유저들과 협업하는 ‘동맹’ 시스템도 마련됐다. 동맹원 간 도움주기를 통해 업그레이드 시간을 단축시키거나 보물 상자 획득 및 동맹상점 이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요소다.

강력한 동맹일수록 빠른 지원이 가능하며 적의 공격으로부터 위협받는 일도 줄어들기 때문에 동맹을 맺고 이를 강화시키는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이는 대규모 커뮤니티 역할을 하며 유저 간 결속력을 다져주는 시스템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동맹원들과 함께 전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다른 동맹과의 순위 경쟁 등이 몰입감을 더한다는 것.

기본적인 업그레이드 시스템 이외에도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플레이 흐름이 끊임없이 이어진다는 것도 이 작품의 장점 중 하나다. 아이템을 구할 수 있는 서사의 전투, 다른 군주와의 전투력을 겨뤄 보는 왕국 경기장, 시즌별 동맹 단위 일대일 전장경기가 진행되는 피라미드 전장 등이 구현됐다.

전수남 벤텀 대표는 “중동 지역을 배경으로 한 사실만으로도 이미 기존 작품들과의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동서양 팬터지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문화 양식과 전투 방식, 시스템 등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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