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상·카발·로한 등 연내 모바일로 출시…중소·중견 가세로 경쟁 가열 전망

'카발 모바일'

올해도 온라인게임의 모바일화가 계속될 전망이다. ‘거상’ ‘카발’ ‘로한’ 등을 서비스 중인 중소·중견 게임업체들이 대표작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연내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알피지리퍼블릭은 ‘천하제일상 거상’ 판권(IP)을 활용한 MMORPG ‘거상 모바일(가제)’를 개발 중이다. 올해 열릴 ‘지스타’ 현장에서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02년부터 서비스 중인 원작 ‘거상’은 교역을 통한 시세차익 등 경제적 요소가 구현돼 호평을 받아왔다. 이번 ‘거상 모바일’도 이 같은 장점을 재현하는 것은 물론 기존 2D 그래픽을 3D로 변경하며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거상’은 이미 글립소프트가 개발한 ‘거상: 영웅전기’가 출시되는 등 모바일화가 이뤄졌으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1년여 만에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게 됐다는 것. 이에따라 앞서 실패 사례를 딛고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이스트게임즈는 지난달 ‘카발 모바일’ 비공개 테스트를 갖고 작품성을 점검했다.

이 작품은 ‘카발 온라인’을 계승한 MMORPG로 자체 개발 엔진 기반으로 제작됐다. 앞서 테스트에서는 핵&슬래시 방식의 ‘콤보 액션’ 등 원작 요소가 완성도 높게 재현됐다는 평을 받았다.

2005년 서비스를 시작한 ‘카발 온라인’은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유럽, 브라질 등 60여 개국에 수출되기도 했다. 2012년에는 후속작 ‘카발2’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번 ‘카발 모바일’은 이 같은 IP 명맥을 좌우할 작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플레이위드는 ‘로한’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로한 모바일(가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원작 ‘로한’은 2005년부터 서비스 중인 작품으로 다양한 종족이 등장하는 세계관 및 PK 상대에게 복수하는 시스템 등이 호평을 받았다. ‘로한 모바일’은 이 같은 원작의 특성을 모바일 환경에 맞게 재해석한 작품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플레이위드는 당초 올해 상반기 ‘로한 모바일’을 론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로한 오리진’이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게 됨에 따라 일각에선 ‘로한 모바일’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는 것.

모바일 시장은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을 비롯해 ‘검은사막 모바일’ 등 온라인게임 IP 활용 작품들이 1년 이상 매출 순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제대로 주목받지 못하고 사라지는 작품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또 업체들이 MMORPG 등에 주력하는 경향을 보이며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모바일화 작품들의 시장 안착 사례는 더욱 감소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한 넥슨의 ‘바람의나라’와 같이 IP 파워뿐만 아니라 규모 측면에서도 우위를 보이는 대형 업체들의 공세도 맞물리면서 중소 업체들의 고민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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