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일부 게임업체들의 모럴해저드 논란
[사설] 일부 게임업체들의 모럴해저드 논란
  • 더게임스
  • 승인 2019.04.1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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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개발 및 유통사업에 주력해 온  손오공의 창립자 최신규 회장이 회삿돈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게임업계 오너들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문제가 또다시 부각되고 있다.

최 회장은 학연을 중시하는 우리사회에서 초등학교 학력이 전부였을 만큼 단촐한 이력서를 가지고 성공의 가도를 달려 온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해 왔다. 그런 그가 손오공 대표, 초이락게임즈 대주주로 재직할 당시 자신의 어머니 백수연 행사에 초이락게임즈의 회삿돈 1억원 가량을 불법적으로 사용하고, 이 행사를 위해 회사 직원들을 강제 동원하는 등 갑질을 해 와 논란을 빚고 있다. 그는 또 자녀들의 외제차 구입 비용을 법인 돈으로 처리하는 등 회사 자금까지 유용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최 회장의 경우 완구 제작 사업으로 기업을 일궈 왔다는 점에서 게임계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의 행태가 일부 게임업체들의 그것과 상당히 닮아 있다는 점에서 그냥 남의 일처럼 넘길 사안은 아니라는 지적이 없지 않다. 그간 일부 게임업체들의 모럴해저드에 대한 논란은 업계에서 끊임없이 회자돼 온 뒷담화 형태의 얘깃거리였다. 

 그중 몇 사례를 살펴보면 아무개 작품 하나로 성공한 A사의 오너는 업계에서 자취를 감춘지 아주 오래 됐지만, 지금도 그는 대표로 자리하고 있다. 알고 봤더니 그의 거주지는 미국으로 옮긴지 오래됐다는 것. 그러면서 그는 주요 회의 때면 출장 나오듯 한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게 회사측 직원들의 주장이다. B사의 창업주는 도에 넘치는 사치로 논란을 빚고 있는 케이스에 해당된다. 그가 소유하고 있는 고급 외제차는 몇대가 된다고 한다. 그는 그러면서도 한번도 좋은 일에 자신의 돈을 쓰는 일이 없다고 한다. 이 회사는 직원들의 임금이 업계에서 바닥이라고 할 만큼 인색하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C사의 창업주는 이사회에만 자신의 이름을 올려 놓고, 막후에서는 회사돈을 자신의 사금고처럼 마음대로 주무르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 인물이다. 그런 그는 밤의 황제로까지 불리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안타까운 현실은 이같은 이들의 행태가 여전히 세상에는 드러나지 않은 채 은밀한 곳에 더 깊숙히 숨어들어가 게임계의 시한폭탄처럼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벤처에서 성공을 거둬 부를 누리는 일이 나쁘다 할 수는 없다. 어쩌면 그것은 젊은들의 꿈과 야망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문제는 법의 한계를 넘어서는 비상식적인 일들과 부도덕한 행위다. 특히 게임 비즈니스는 태생적으로 사회와 대척점에 서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적어도 자신이 축적한 부를 나누려는 도덕적 잣대는 있어야 한다. 성공의 열매를 독식하는 게 아니라 같이 함께 동고동락 해 온 직원들과 이웃, 그리고 자신이 속한 사회와 나누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일부 몰지각한 인사들이 산업계에 이같이 먹칠을 하고 있다.       

이 기회에, 게임계에 대한 제도권의 시선이 왜 그렇게 좋지 않은지에 대해 고민해 봤으면 한다. 또 아주 일부이지만, 그들이 게임계의 평판과 풍토를 그르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려 놓는다는 말처럼 그들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의 몰지각한 행태는 법에 의해 가려지겠지만, 게임계 역시 이번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게임계에서 나돌고 있는 여러 부끄러운 일들이 두번다시 뒷담화처럼 회자되는 일들이 없었으면 한다. 그런 측면에서 업계에 감춰진 시한폭탄은 서둘러 제거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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