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1만 7068원. 이는 모바일 게임 ‘헌드레드 소울’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해 강원도 산불 성금으로 낸 금액이다. ‘헌드레드 소울’ 카페 공지에 따르면 해당 기부에는 총 367명의 유저가 참여했다. 특히 이번 산불 피해돕기 모금은 특별한 대가 없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게임 유저들의 선행은 이뿐만이 아니다. 각 게임업체가 펼치고 있는 다수의 유저 참여 기부 및 사회공헌 활동 등에서 활발한 참여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지난 1월에는 라이엇게임즈가 펼치고 있는 문화재지킴이 활동에 7년간 4000여명의 ‘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 및 청소년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다른 문화 콘텐츠 혹은 상품 고객들에게서 쉽게 볼 수 없던 모습이다. 이를 감안하면 게임유저들의 도덕성과 수준이 결코 낮지 않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모습에도 실제 게임 유저에 대한 외부의 시선은 긍정적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기성세대 대다수가 게임을 철 없는 애들이나 하는 것으로 봤다. 또한 다수의 사건 및 사고 등에서 게임을 원인으로 꼽으며 게임 유저들을 마치 예비 범죄자처럼 보는 시선도 존재했다.

실제 “나이가 몇인데 아직까지 게임이나 하고 있냐” “게임이 우리 애를 망친다” 등의 말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듣곧 했다. 여기에 취미 등을 묻는 말에 게임이라고 말할 경우 그 사람에 대한 평가를 낮게 책정하는 일도 비일비재 하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게임과몰입을 질병으로 분류하기 위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멀쩡한 게임유저가 환자로 취급을 받게 생겼다는 얘기다.

이러한 외부의 시각은 실제 게임 유저들의 선행 사례 등을 살펴볼 때 결코 타당하지 않은 색안경이라고 생각된다. 이 같은 색안경은 게임과 이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을 얕잡아 보는 생각이 기저에 깔렸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물론 게임을 플레이하는 모든 유저의 도덕성과 수준이 전부 높다는 것은 아니다. 게임을 즐기는 수 많은 인원 중 여러 사람이 있을 수 있으며 일부 문제가 있는 사람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를 마치 게임 유저 모두가 문제가 있다고 여기는 것은 결코 합리적이지 못하다.

다만 이 같은 색안경에도 불구하고 실제 게임유저들의 선행과 성숙한 모습 등은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향후에는 게임유저에 대한 외부의 불합리한 시선 등이 모두 해소되길 기대해본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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