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에 데이터센터 개설...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 본격화

구글이 내년에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센터를 한국에 개설한다.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 등 국내 게임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구글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행사에서 “2020년 초 서울에 신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리전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전은 구글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는 주요 국가나 도시에 설치한 데이터센터다.

이 같은 소식에 따라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구글의 국내 클라우드 플랫폼 시장 공략이 속도를 낼 것으로 봤다. 게임산업 부문 영향도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이 본격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구글은 지난달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 2019’에서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스태디아’를 공개한 바 있다. 클라우드 스트리밍은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딩 컴퓨터 서버에서 구동하고 그 결과만을 비디오 스트리밍 형태로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 같은 기술을 통해 하드웨어 제약 없이 고사양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구글의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는 국내 게임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그간 국내에는 따로 구글 데이터센터가 없었고 이로 인해 가장 가까운 타이완 서버 등에 접속해야 했다. 이로 인해 원활한 서비스가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제시됐으나 서울에 데이터센터가 설립되면서 이를 해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게임시장에서도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 부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며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이미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등의 경우 클라우드 스트리밍 수혜주 등으로 거론되며 증권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구글이 본격적으로 가세하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클라우드 시장이 본격 개화하고 있다”면서 “클라우드 서비스의 킬러 콘텐츠로 게임이 꼽히고 있는 만큼 국내 게임업체들의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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