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화 8월로 미뤄져 아쉽다는 반응… 그래픽·편의성 긍정 평가

출시 전부터 국내 게임 유저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 온 캡콤의 ‘역전재판’ 합본 시리즈 ‘나루호도 셀렉션’이 10일 국내 출시됐다. 다만 한글화가 이뤄지지 않아 많은 유저들이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말 이 작품은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역전재판 123 나루호도 셀렉션’이라는 한글명 타이틀로 심의를 신청하면서 한글판 출시 가능성이 기대됐다. 하지만 올해 초 한글 번역이 여름 패치를 통해 이뤄진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달 9일 공식 트레일러를 통해 8월 패치가 확정되자 국내 팬들 사이에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합본 시리즈를 구매한 한 유저는 “일단 8월도 여름이긴 한데... 4개월은 너무하지 않냐”며 “영문판처럼 한국식으로 현지화하는 거라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걸 이해하겠지만 고연령 타깃 게임에 그런 정성을 보여줄 리는 없겠죠”라며 한글화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글화 부분을 제외하면 그래픽과 편의성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전의 ‘역전재판’ 1, 2, 3편이 합쳐진 이번 합본 시리즈는 해당 에피소드의 스토리텔링과 배경음을 고해상도 그래픽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은 좋은 평가를 주고 있다. 또 조사 완료 표시나 재판 중 등장하는 진실 게이지의 디자인 재구성 등 플레이 편의성도 증가했다. 다만 이외 기존 작품과 게임 플레이에 큰 차이점이 없어서 우려먹기 아니냐는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역전재판’은 법정 배틀 장르의 시초로 추리를 기반으로 한 어드벤처 게임이다. 형사재판 변호 의뢰를 맡은 변호사가 주인공이며 누명을 쓴 피고인을 무죄 판결받도록 도와주는 것이 게임의 목적이다. 검찰 측이 내세우는 증언의 모순을 지적하거나 증인을 심문해서 사건의 진상과 진범을 밝혀내야 한다.

법정 다툼을 다루는 장르지만 게임의 흐름은 ‘코난’이나 ‘김전일’ 만화처럼 다양한 캐릭터들의 등장과 가벼운 기행들로 가볍게 진행된다. 특히 주인공이 손가락으로 지적하며 ‘이의 있소!’라고 하는 장면은 이 게임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이 게임은 이러한 법정, 추리, 어드벤처, 가벼운 분위기가 좋은 시너지를 일으키며 4개의 시리즈와 11편의 작품을 탄생시켰다. 캡콤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전 시리즈 누계 판매량은 680만장에 달한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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