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확정은 내년 9월...바둑은 12년만에 포함, 바둑게임 수혜 기대

2022년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경기 종목에 e스포츠가 제외된 것으로 알려져 게임업계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최종 확정 발표가 아니라는 점에서 추가 포함될 여지가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2022년 항저우에서 개최되는 ‘제19회 아시안게임’의 경기 종목 37개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게임업계의 기대와 달리 e스포츠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스포츠는 지난해 열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시범 종목으로 채택돼 차기 대회에서의 정식 종목 가능성도 제기돼왔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이번 발표에서 제외된 것.

앞서 시범 종목 채택 이후 국내에서도 e스포츠의 위상이 제고되며 진흥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때문에 이번 정식 종목 제외가 더욱 아쉽다는 반응이다.

다만 이번 발표가 최종 확정이 아니라는 점에서 e스포츠의 포함 여지가 남아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입장이다. 아시안게임 세부 종목 확정은 개막 2년 전에 이뤄지기 때문에 아직 내년 9월까지 변동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것.

이번 발표에는 수영, 양궁, 육상 등 올림픽 종목 28개와 체스, 스쿼시 등 비올림픽 종목 9개가 포함됐다. 이 가운데 야구가 제외됐다는 것도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바둑이 12년 만에 다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는 것도 이목을 끌고 있다. 바둑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채택됐으나 바로 다음 대회인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부터 제외됐다.

바둑은 앞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단체전, 여자단체전, 혼성단체전 등 3개 부문에서 금메달을 석권했다는 것. 이에따라 오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바둑은 웹보드게임 서비스를 비롯해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측면에서도 게임업계와 접점이 많은 편이다. NHN은 올해 초 AI ‘한돌’과 프로기사 5명과의 대국을 진행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NHN은 이 같은 AI 기술을 실제 웹보드게임 ‘한게임 바둑’ 서비스에 적용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는 중이다. 향후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과 함께 우리나라 선수들의 활약을 통해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면 이 같은 행보도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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