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열리는 ‘2019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결승전에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첫 ‘LCK’ 결승전에서는 전통의 강자 SK텔레콤 T1과 화제의 신예 그리핀이 맞붙는다.

라이엇게임즈(한국대표 박준규)는 9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2019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미디어데이’를 갖고 결승전에 진출한 그리핀과 SKT T1 두 팀의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

그리핀은 세미 프로 리그인 ‘LOL 챌린저스 코리아’ 출신으로 ‘2018 LCK ’서머‘에 처음으로 진출, 승격 첫 스플릿에서 준결승까지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SKT T1은 지금까지 8번째 결승전에 진출, 6번의 우승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운 강팀이다.

김정균 SKT T1 감독은 “앞서 시즌 기간 중 패배했던 복수를 결승전에서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남은 기간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지난 패배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다.

김대호 그리핀 감독은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결승전에 맞붙길 기대했던 팀이 올라와서 기쁘다”라고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결승전에서 양 팀은 사뭇 다른 예측을 내놨다. SKT T1이 3대1 또는 3대2라는 쉽지 않은 승리를 예상한 반면, 그리핀의 경우 3대0으로 도발적인 자신감을 보였다.

SKT T1의 ’페이커‘ 선수는 “(김정균 감독님이 말한 것 처럼)나 역시 3대1이나 3대2를 예상한다. (어느팀이든) 3대0이 되는 일은 없을 것 같다”며 치열한 경기를 예상했다.

그리핀의 김대호 감독은 ”현재 SKT T1은 전성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더 잘하기 때문에 3대0으로 이기겠다”라고 다시 한번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문일답>

- 그리핀은 정규 시즌 1위로 지금까지 SKT T1의 경기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상대의 장단점은 뭔가.
김대호 감독: 모든 경기가 약점이나 강점이라고 할 만한 것 없는 무난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SKT의 정보 취합에 중점을 뒀고 활용할만한 정보를 얻었다.

- 페이커 선수는 시즌 내낸 경기력(폼)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데 본인의 생각은 어떤지.
페이커 선수: 폼이 올라왔다기 보다 메타 변화에 따라 경기력이 들쑥날쑥한 것 같다. 기존 대비 70~80% 정도 올라왔다고 본다. 폼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결승전에는 지금보다 30~40% 정도 더 끌어올리겠다.

- 중요한 경기인 만큼 각 팀에서 중요한 활약을 해줘야 된다는 선수가 있다면.
김정균 감독: 특정 라인을 뽑고 싶진 않지만 큰 무대인 만큼 미드 정글이 잘 해주길 바라고 있다. 특히 페이커 선수는 큰 무대일수록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

김대호 감독: SKT의 모든 라인이 전부 강하기 때문에 한 라인이라도 기대에 충족하지 못하면 안 되는 경기다. 한 라인이라도 실수하면 그 실수에 대한 누수로 경기가 말리기 때문에 모든 라인이 잘해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 정규시즌이나 플레이오프에서 보지 못한 깜짝 전략을 준비했는가.
김정균 감독: “코치진들이 많은 연구를 하고 있고 선수들의 챔프 폭이 넓은 만큼 라인 스왑과 같은 깜짝 전략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김대호 감독: “어떤 것이든 예상 범위 내에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깜짝 전략이라기 보단 무난한 경기가 이뤄질 것 같다.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한편 이번 ’2019 LCK’ 스프링 시즌 결승전은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낮 12시부터 라이엇스토어, 코스프레 포토존, 스폰서 부스 등의 부대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