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조이시티 '사무라이 쇼다운M'

원작 캐릭터 활용한 시나리오 ‘화려’ ··· 다양한 스킬 활용하는 등 손 맛 살려

조이시티가 최근 ‘사무라이 쇼다운 M’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무라이쇼다운 판권(IP)을 활용해 만든 MMORPG이다. 기존의 액션 게임의 느낌을 살리면서 MMORPG 시스템을 채용한 게임이다. 원작의 캐릭터를 만날 수 있고 ‘무사’ 시스템으로 함께 싸울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MMORPG 요소와 함께 1:1, 3:3, 서바이벌 모드 등 다양한 PVP 콘텐츠로 대전의 묘미도 살렸다.

90년대 대표 격투 게임이었던 사무라이 쇼다운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액션’에 조명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필살기를 통해 강력한 한방이 중요했던 기존의 사무라이 쇼다운의 묘미를 어떻게 살려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허나 MMORPG로 나와 해당 장르의 기본 틀은 따를 테니 원작과 1:1 비교는 금물이다. 

# 원작을 즐겼던 팬 향수 자극

사무라이쇼다운M의 첫 시작은 일반적인 MMORPG와 비슷하게 진행된다. 튜토리얼을 통해 플레이어가 왜 이 세계를 모험하게 되는지를 간략하게 보여준다. 다만 여기에선 원작 IP 캐릭터들을 직접 조종하면서 시작한다. 물론 플레이어가 플레이하며 키워나가는 캐릭터는 원작 캐릭터가 아닌 제3의 인물이다.

튜토리얼 후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는데 플레이가 가능한 캐릭터는 총 4가지 스타일로 나뉜다. 검사, 궁사, 무녀, 닌자 총 네 유형의 캐릭터는 각각 두 가지 전직이 가능해 총 16가지 스타일의 캐릭터를 플레이해볼 수 있다. 각 다른 특성과 스타일로 자신이 좋아하는 콘셉을 선택할 수 있다.

빠르고 화려한 스킬 이펙트를 보이는 검사는 후에 검호와 야차로 전직할 수 있다. 두 전직은 각각 빠른 속도와 강력한 한방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여러 상태 이상기를 가지고 있는 궁사는 명궁과 신궁으로 전직한다. 각각 연사와 맹수 조련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무녀는 마법사 개념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후에 영술사와 주술사로 전직 가능하며 각각 공격과 보호 기술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마지막으로 닌자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기 쉬운 콘셉이다. 다만 살수와 암영 두 가지 전직은 각각 치명타와 인술로 더 깊이 있는 닌자 플레이를 가능하게 해준다.

캐릭터 선택 후 게임의 여정은 튜토리얼에서 마왕의 봉인이 풀리는 것을 저지시켰으나 결계 손상을 막진 못해 그 충격으로 의식을 잃게 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잠시 기역을 잃은 플레이어는 자신을 구해준 나코루루의 부탁으로 봉인을 풀려고 시도하는 라쇼진미즈키 일당과 싸우게 된다는 것이 '사무라이 쇼다운M'의 초반 스토리다.

스토리를 진행함에 따라 플레이어는 원작 인물들과 같이 싸우기도 하고 원작 인물에 맞서 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또 무사 시스템을 통해 원작 캐릭터들이 플레이어를 보조하기도 한다. 무사는 특정 스토리를 클리어하거나 확률형 아이템을 통해 등록할 수 있다. 무사에 등록된 캐릭터는 플레이어의 전투에 참여해 원작 기술들을 선보인다. 사실 이러한 직접적 조종이 아닌 개입 형태의 모습은 원작 팬들 입장에서 아쉬울지 모르겠으나 원작을 잘 몰랐던 유저는 원작을 더 쉽게 알 수 있게 해주는 장치가 된다.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다양한 유저층이 형성되는 모바일 게임 특성에 맞게 원작 팬들과 새로운 팬들 모두 만족할만한 방법을 찾아 만든 시스템이라고 생각된다. 또 스토리 진행에 따라 원작 캐릭터와 함께 싸우기도 하고 필드를 같이 돌아다니는 모습은 원작에서 하지 못한 모험에 대한 로망을 충족시켜 주시엔 충분했다.

게임의 장르가 MMORPG다 보니 게임 진행은 기본적으로 필드를 돌아다니며 퀘스트를 클리어하는 것으로 이루어졌다. 스토리 퀘스트 중간중간 스테이지에 들어가 전투를 펼침으로써 MMORPG와 MORPG가 섞인 형태의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메인화면의 몇 가지 콘텐츠를 제외하면 대부분 여러 스테이지를 돌아다니는 MORPG의 모습은 아니었다. 스테이지를 제외하고 필드에서 낚시, 호송 임무와 같은 필드 퀘스트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요리 주조 등 흔히 말하는 ‘초식’ 콘텐츠도 있다. 

# 장르간 특성 절묘하게 조합

이에 필요한 여러 재료는 필드에서 수급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전투에 도움이 되는 여러 아이템을 만들 수 있다. MMORPG의 기본인 각 콘텐츠 간의 연동이 보이는 부분이다. 사무라이 쇼다운M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액션 장르의 요소도 조합했다.

액션성이 중시되는 게임의 가장 큰 요소는 바로 다양한 스킬과 PVP일 것이다. 튜토리얼에서부터 차근히 알려주는 다양한 스킬들은 플레이어가 선택해 조합할 수 있게 되어있다. 여러 스킬을 조합해 콤보 공격을 하는 것으로 액션 플레이가 펼쳐진다. 원작 필살기 개념의 스킬도 있으나 주된 액션 패턴은 자신의 스킬 콤보를 넣고 중간에 회피 스킬을 통해 상대 공격을 회피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4개의 직업에 각 2개의 전직으로 총 16가지의 액션 패턴을 경험할 수 있다. 다양한 콘셉과 세분된 스킬 세팅은 직업별 콘셉을 살리면서 원작 느낌의 사무라이 쇼다운 액션을 맛볼 수 있게 해줬다. 

다양한 스킬들을 활용할 요소 중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은 역시 액션성이 중시되는 PVP다. PVP는 1:1, 3:3을 기반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있다. 1:1과 3:3의 경우 장비 능력치가 보정 받아 컨트롤 싸움이 중요하게 설계됐다. 여러 PVP 콘텐츠 중 55레벨에 개방되는 15인 배틀 로얄 모드는 매일 18시부터 22시까지 열려 플레이어가 집중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유저들이 크게 불만을 느끼는 것 중 하나인 ‘장비빨’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모습이 보였다. MMORPG에서 장비 차이가 있어야 함은 당연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쳐서는 안 된다. 사무라이 쇼다운M은 장비 차이를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1:1, 3:3 PVP에 능력치 보정으로 장비 체감을 최소화하고 컨트롤, 즉 액션성에 최적화하고자 했다.

물론 MMORPG의 정체성을 담당하는 아이템과 장비와 관련된 콘텐츠도 준비되어 있다. 장비를 획득할 수 있는 PVE콘텐츠를 살펴보면 우선 원작 캐릭터와 대전하는 ‘무사 시련’ 시스템이 있어 원작의 향수를 느낄 수 있었다. 또 최대 8인이 참여하는 최상위 레이드 ‘아마쿠사강림’은 60레벨 신화 장비 획득이 가능하며 클리어 보상인 사왕 보물을 모아 신화 장비로 교환할 수 있다. 캐릭터 스킬에 대해 연구할 필요성을 느낄 경우 특성별로 상대방에 대한 스킬 효과와 콤보를 연구할 수 있는 '수련장'이 있어 캐릭터를 연구해볼 수 있게 해줬다.

다만 성장의 기본이자 스테이지에 입장할 수 있는 수단인 행동력이 제한적이다. 제한된 행동력을 채우려면 행동력이 리셋되는 매일 6시까지 기다리거나 필드 곳곳에 있는 서브 퀘스트를 통해 채워야 한다. 이러한 스테이지와 필드의 상호작용은 MORPG와 MMORPG가 적절히 조화된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완벽한 오픈 필드가 아닌 점은 MORPG 요소로, 반복되는 스테이지 콘텐츠는 필드 콘텐츠로 장르 특유의 한계점을 채우고자 노력한 모습이다. 이 외 흔히 RPG류 게임에서 문제가 되기 쉬운 다량의 경험치나 재화 획득에 대해서도 문제 될만한 획득 처가 보이지 않았다. 타 MMORPG에 비해 진행 속도가 원만하게 구성되어 다양한 콘텐츠가 액션 RPG의 본질이 흔들리지 않게끔 만들어졌다. 

# 기대되는 추가 캐릭터들

장르가 바뀌거나 섞인 게임에서 많이 보여주는 정체성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한 모습이 보였다. 스킬의 다양성과 세팅이 그러했고 필드 콘텐츠 역시 그런 의도가 보였다. 액션과 MMORPG의 특성을 살리고 서로 주기적인 연동이 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특정 장르 취향의 유저들에게는 이런 모습이 아쉽게 느껴질 수 있겠으나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이런 믹스 매치는 원작과 비슷한, 또 색다른 재미로 다가올 것이다.

특히 원작 캐릭터들과 함께 스토리를 진행하는 구간은 원작에서 겪지 못한 모험의 재미를 느끼게 해줬다. 아직 게임 내 등장하지 않은 캐릭터들이 많기 때문에 이 인물들과의 협력과 대치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기대된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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