룽투코리아·웹젠·펄어비스 등 급등 출발...대다수 게임주 오름세

중국 정부의 외자판호 발급 소식에 3일 오전 국내 게임주가 일제히 오름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1년간 막혔던 국산게임의 중국 수출길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대부분의 게임주가 오름세로 거래를 시작했으며 개장 초반 이 같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게임주 중 가장 큰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룽투코리아다.

룽투코리아는 이날 60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전날 종가대비 25.75%(1235원) 상승한 수치다. 이후 상승폭이 줄어들기 시작했으나 오전 9시 30분께 14% 이상의 높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변동은 이 회사와 라인의 합작법인인 란투게임즈가 판호를 발급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그간 중국 판호 수혜주로 주목 받았던 웹젠 역시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이날 전거래일(종가기준) 대비 9.81%(1900원) 오른 2만 12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 회사 주가 역시 개장 이후 오름세가 다소 안정화된 모습이지만 9시 30분 기준 2만 350원을 기록했다.

넷마블,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등 판호 발급을 대기하고 있는 주요 업체들의 주가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넷마블은 전날 종가 대비 4.56%(5500원) 오른 12만 6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것이다. 또 엔씨소프트는 49만 4500원으로 전날 대비 소폭 오름세를 보였으나 장 초반 50만 4000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펄어비스의 경우 전날 대비 6.61%(1만 1300원) 오른 18만 2000원에 이날 거래를 시작했다. 특히 이 회사의 경우 최근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이번 외자판호 발급이 더욱 주목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게임주가 모처럼 오름세로 거래를 시작했고 장 초반 이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컴투스 10만 7600원, NHN엔터테인먼트 9만 1500원, 게임빌 4만 9600원, 위메이드 4만 9800원 등 다수의 게임주가 전날 종가 대비 상승한 가격으로 이날 거래를 시작한 것이다.

이 같은 게임주 전반의 분위기 상승은 전날 중국 정부의 외자판호 발급 소식에 따른 것이다. 판호 발급 목록에 국산게임은 포함되지 않았으나 곧 국산 게임에도 판호가 발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중국 정부의 외자판호 발급에 대해 크게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기존 추정대비 빠른 판호 발급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또 “단기적으로 게임업종 전반적으로 센티멘트 상승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 역시 “판호 정책이 조금씩 완화되고 있다고 판단해 국내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중국 노출도가 높은 펄어비스, 웹젠, 위메이드, NHN엔터테인먼트, 룽투코리아 등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되며, 게임 업체 전반적으로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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