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게임업체 2분기 성적 전망은

'일곱 개의 대죄' 등 기대작 대거 발표...'빅3' 1분기 매출 희비 엇갈려

지난 1분기 다소 잠잠한 모습을 보였던 상장 게임업체들이 2분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 이로 인해 각 업체의 실적 역시 2분기 들어 큰 폭의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앞서 일부 업체들이 출시한 신작들 역시 이달부터 매출 기여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넷마블, NHN 등 주요업체들을 포함한 다수의 업체들이 전년대비 실적 개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업체의 경우 다소 아쉬운 성과가 예측되고 있으나 남은 2분기 기간 중 신작 흥행 등이 이뤄질 경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두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기준 넷마블의 2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6318억원, 영업이익 937억원, 당기순이익 725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26.1%(1309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수치다. 또 영업이익은 50.6%(315억원), 당기순이익은 9.3%(62억원)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 2Q 매출 6318억원 예상

이 같은 실적 개선 전망은 지난달부터 이 회사가 게임사업 전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성과가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 실제 넷마블은 지난달 5일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사전등록을 시작했다. 또 2분기 중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 ‘세븐나이츠2’ ‘A3: 스틸 얼라이브’ 등 지난해 지스타에 출품됐던 게임들이 론칭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요괴워치 메달워즈’가 2분기 중 일본에 출시된다.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BTS 월드’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앞서 출시한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이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가 새롭게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작품들 모두 높은 흥행 기대감을 얻고 있어 매출 기여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분기 실적의 경우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이뤄지진 않았으나 매출 5354억원, 영업이익 664억원, 당기순이익 558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4054억원, 영업이익 1279억원, 당기순이익 980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7.1%(311억원)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또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19.8%(316억원) 증가가 예상된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3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변동은 앞서 이 회사가 ‘리니지M’ 이후 특별한 신작을 출시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 회사의 경우 ‘리니지M’의 서비스 장기화에 따라 최근 매출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달 ‘리니지M’ 이클립스 업데이트와 ‘리니지’ 리마스터 버전 출시 등이 이뤄진 것. 이로 인해 실적 감소세가 일정부문 상쇄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업계에서는 엔씨가 지난 1분기 실적으로 매출 3943억원, 영업이익 1231억원, 당기순이익 957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NHN는 올해도 실적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달 28일 기준 이 회사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로 매출 3837억원, 영업이익 257억원, 당기순이익 255억원이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매출 부문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17.9%(585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149억원에서 올해 2분기 257억원으로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NHN의 페이코가 매출을 지속적으로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부터는 게임사업 역시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지난 1분기 NHN이 매출 3657억원, 영업이익 204억원, 당기 순이익 217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중견업체들도 실적 개선 파란불

펄어비스의 경우 ‘검은사막 모바일’의 일본 출시가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564억원, 영업이익 676억원, 당기순이익 545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8.7%(437억원)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3.3%(128억원), 4.4%(23억원)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 회사의 경우 연내 ‘검은사막 모바일’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인 만큼 향후로도 가파른 실적 상승을 보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컴투스 역시 2분기 실적으로 전년동기 대비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 회사는 올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4.1%(176억원) 오른 1417억원, 영업이익은 23%(84억원) 오른 448억원, 당기순이익은 0.5%(2억원) 오른 354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가 앞서 출시한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의 경우 다소 낮은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매출 부문에 일정부문 기여효과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웹젠이 2분기 매출로 전년동기 대비 7.36%(36억원) 오른 525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영업이익은 0.7%(1억원) 오른 130억원이 예상된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20%(25억원) 감소한 100억원이 전망되고 있다. 이는 최근 이 회사가 출시한 ‘마스터탱커’ 등 신작 마케팅 비용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컨센서스 상회 성적도 가능

그러나 일부 업체의 경우 적자를 지속하거나 오히려 전년동기보다 떨어진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게임빌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350억원, 영업손실 17억원, 당기순이익 42억원이다. 당초 이 회사의 경우 올해 1분기부터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기대됐으나 적자를 거둘 것으로 예측되는 것이다. 다만 영업손실 폭 자체는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 회사의 영업손실은 41억이었으나 올해 2분기에는 17억원이 예상되는 것. 매출과 당기순이익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상승한 긍정적인 성과가 예상되고 있다.

네오위즈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이다. 지난해 2분기 이 회사는 매출 594억원, 영업이익 96억원, 당기순이익 89억원을 거뒀다. 하지만 올해 2분기의 경우 매출 581억원, 영업이익 65억원 등이 전망된다.

이 외에도 마땅한 성장 모멘텀이 없는 다수의 중소업체가 지난해와 큰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감소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컨센서스가 추정치인 만큼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두는 것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입장이다. 2분기 출시된 신작이 큰 흥행성과를 거둘 경우 매출 기여 효과가 클 것이란 설명이다. 이 외에도 중국 판호 발급 상황 등에 따라 실적 전망이 크게 변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1분기 다수의 게임업체가 비교적 잠잠한 모습을 보여왔다”면서 “2분기부터 각 업체의 게임사업이 활기를 띄는 만큼 가시적인 실적 개선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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