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증시] 넷마블 1월 2일 대비 17.92%↑…2분기 변동은 더 활발할 듯

지난 1월 2일 개장했던 올해 주식시장이 총 59거래일로 1분기 거래를 마쳤다. 1분기 게임주는 업계 안팎의 다양한 이슈에 영향을 받으며 활발한 변동을 보였다. 특히 이 같은 게임주의 분위기를 중소업체들이 크게 주도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증권가에 따르면 넷마블,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위메이드, 선데이토즈 등 다수의 업체가 올해 첫 거래일(1월 2일) 대비 상승한 가격으로 1분기 주식거래를 마감했다. 기간 중 특별한 흥행신작 등장 등은 없었던 편이나 향후 사업 기대감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넷마블(대표 권영식) 주가(종가기준)는 1월 2일(10만 6000원) 대비 17.92%(1만 9000원) 오른 12만 5000원에 1분기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까지 특별한 신작 출시 이슈 등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달 들어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사전예약 돌입하는 등 사업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TS 월드’ ‘세븐나이츠2’ 등 이 회사가 준비하고 있는 다수의 작품들에 높은 흥행 기대감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또 이 회사의 경우 넥슨 인수전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인데 시너지가 클 것이란 분석이 업계 중론이다. 기간 중 이 회사는 최고가 12만 5000원(3월 29일), 최저가 10만 4000원(1월 3일)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현주가는 49만 6000원이다. 이는 올해 첫 거래일(46만 7000원) 대비 6.2%(2만 9000원) 오른 가격이다. 이 회사의 경우 지난 2월 신작 출시 지연 우려 등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대체적으로 큰 이슈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편이다. 이달 들어서는 상승세가 거듭됐는데 이는 ‘리니지M’ 업데이트 효과와 ‘리니지’ 리마스터 버전 출시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기간 중 이 회사는 최고가 49만 8000원(3월 28일), 최저가 43만 500원(3월 8일)을 기록했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 코스피 상장 게임업체 중에서도 가장 큰 상승을 보였다. 올해 첫 거래일(5만 7300원) 대비 무려 54.45%(3만 1200원) 오른 8만 8500원에 1분기 거래를 마친 것이다. 이 같은 변동은 지난해 이 회사가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는 등 안정적인 실적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또 페이코를 비롯해 올해 게임사업 역시 긍정적인 성과가 예상되고 있어 활발한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기간 중 최고가는 8만 9500원(3월 18일), 최저가는 5만 6800원(1월 4일)이다.

중소업체들의 경우 대형업체들의 흐름을 뛰어넘는 급격한 주가 변동을 보이며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샀다. 이 같은 중소업체들 중에서도 특히 넥슨지티, 넷게임즈, 위메이드 등이 크게 두각을 나타낸 편이다.

넥슨지티와 넷게임즈의 경우 넥슨 매각 이슈 발생 후 급격한 주가 상승을 보였다. 3월 들어 다소 가격이 안정화된 상황이나 여전히 올해 첫 거래일 대비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 중 넥슨지티는 1월 2일 6370원을 기록했으나 1만 1650원에 1분기를 마감했다. 이는 올해 첫 거래일 대비 82.88%(5280원) 오른 수치다. 특히 지난달 1일에는 1만 4050원까지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넷게임즈는 올해 첫 거래일 737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나 1분기 마지막 거래일에 92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 31일에는 1만 4050원까지 가격이 오른 바 있다. 두 회사의 이 같은 급등은 전적으로 넥슨 매각 이슈에 따른 것이다.

위메이드 역시 다양한 호재 이슈를 앞세워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월 2일 이 회사의 종가는 3만 600원을 기록했으나 29일 5만 800원에 장을 마감한 것. 첫 거래일 대비 66%(2만 200원) 오른 것이다. 이는 이 회사의 ‘미르의전설’ 판권(IP) 양성화가 투자심리를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말 이 회사는 중국 37게임즈를 상대로 냈던 ‘전기패업’ 서비스 금지 소송에서 1심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로 인해 향후 ‘미르’ IP 소송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성과가 예상되고 있다.

이 외에도 선데이토즈가 1월 2일 1만 9050원에서 이날 2만 3700원, 네오위즈가 1만 2450원에서 1만 4100원, 액토즈소프트 1만 150원에서 1만 3550원, 룽투코리아 3600원에서 4645원 등 다수의 업체가 올해 첫 거래일 대비 오름세로 1분기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일부 업체의 경우 올해 첫 거래일 보다 하락한 가격으로 거래를 마친 상황이다. 컴투스는 지난 1월 2일 종가로 12만 5000원을 기록했으나 이날 10만 4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또 게임빌이 5만 900원에서 4만 8800원, 펄어비스 20만 3300원에서 16만 8000원 등으로 하락한 것이다.

이 중 컴투스의 경우 최근 출시한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의 성과가 기대치를 부합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또 펄어비스의 경우에는 28일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퍼블리싱 계약 체결 소식을 밝혔다. 하지만 그간 공매도 및 단기 모멘텀 부재 우려 등으로 가격이 크게 하락해 올해 첫 거래일 대비 오름세의 가격을 보이진 못했다.

이와 함께 1분기 중에는 와이디온라인의 주식거래가 정지되는 등 중소업체들의 연이은 거래정지 우려가 발생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2분기부터 게임주에 더욱 활발한 주가 변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를 기점으로 다수의 업체들이 본격적 게임사업 전개에 다시 나서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자심리 역시 활발히 자극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게임주 시장은 분위기가 좋지 못했었다”면서 “이에 따른 반등으로 게임주 전반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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