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 조감도.

대전, 광주, 부산 등 3개 지역에 e스포츠 상설경기장이 구축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60억 규모(국비 30억, 지방비 30억)의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 공모에 대전, 광주, 부산 등 세 곳이 선정됐다고 25일 발표했다.

대전시는 10년 간 376억원을 투입, 엑스포과학공원의 첨단과학관을 리모델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500석 규모의 주 경기장과 50석 규모의 보조 경기장, 1인 미디어실, 선수대기실과 심판실, 카페테리아 등을 갖출 예정이다.

시는 경기가 없을 때도 100대의 인터넷 게임시설을 상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경기장과 연계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실증체험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경기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체험기회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대전에서는 올해 8월 ‘제11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전국 결선이 열릴 예정이다.

광주시는 이번 선정된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의 후보지로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을 확정했다.

시는 앞서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 공모에 대비해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시 체육회 가입을 추진하는 등 준비를 해왔다. 또 자치구와 지역대학에 경기장 후보지를 추천받아 11곳의 후보지를 확보, 모든 서비스 가능한 장소를 검토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은 1005석 규모의 주경기장과 함께 160석 규모의 보조경기장, 영상조정실, 기자실, PC존(훈련장) 등을 한 건물에 구성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이다. 해당 대학은 이번 공모사업을 위해 10년 간 무상 대여하고 e스포츠 발전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약속했다.

시는 이번 공모사업의 기본 요건 외에도 조선대를 비롯해 호남대, 남부대, 전남대 등 광주지역의 대학이 직접 참여하는 분야별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호남대에서는 공자아카데미를 통한 중국 대학과의 국제 e스포츠 교류전을 추진하기도 했으며 게임 과몰입 클리닉을 운영하기도 했다.

부산시는 서면 피에스타 건물 15∼16층에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을 구축키로 했다.

328석 규모의 주 경기장은 다양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가변석 관람석으로 구성된다. 보조경기장은 162석 규모로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해 공간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상설경기장에는 국제 e스포츠 연구개발센터, 1인 미디어실, 스위트룸, e스포츠 트레이닝센터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들어선다. 경기장은 e스포츠 외에도 게임 및 인디음악 쇼케이스, 1인 창작자 및 코스튬 축제 공간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지난 2017년 부산 이전을 확정한 국제e스포츠연맹과 협력해 학술연구를 진행하고 e스포츠 세계 표준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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