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환경 개선 기대…장기적 발전 위해선 필수

올들어 게임업체들이 잇따라 포괄임금제를 폐지키로 해 주목된다. 다수의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만큼 포괄임금제 폐지가 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이를 통해 게임업계의 근무환경 개선이 정착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포괄임금제는 연장·야간근로 등 시간외근로 등에 대한 수당을 급여에 포함시켜 일괄지급하는 임금제도로 열악한 게임업계 노동환경의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넥슨은 이달 초 노사합의를 통해 포괄임금제를 전면 폐지키로 했다. 넷마블은 15일 사내 공지를 통해 올 3분기 내 포괄임금제를 폐지한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포괄임금제 폐지에 대해 노사가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포괄임금제를 폐지한 업체는 넷마블, 넥슨, 스마일게이트, 펄어비스, 위메이드, 웹젠 등 6곳에 이른다. 일각에서는 포괄임금제 폐지 업체 확산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이는 포괄임금제 폐지가 업계 대세로 자리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까지 포괄임금제 폐지에 나선 업체들의 경우 국내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빅 3중 2곳을 포함해 이름있는 메이저 업체들이다. 주요업체들의 적극적인 주도하에 포괄임금제 폐지가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것.

포괄임금제 폐지에 대해 업계에서는 크게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공짜 야근 등 게임업계 만연한 열악한 근무환경의 주요 원인이 포괄임금제이기 때문이다. 그간 다수의 업체들이 근무시간을 개선하는 등 노동환경 개선에 나섰으나 핵심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

하지만 포괄임금제 폐지가 확산됨에 따라 업계 전반의 게임 노동환경 문제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포괄임금제 폐지가 업계 전반에 확산되기 위해선 아직 어려움이 남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형 혹은 중견 업체들의 경우 포괄임금제 폐지에 따른 인력 및 영업비용 증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나 중소업체들의 경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현재까지 포괄임금제 폐지에 나선 업체들의 경우 모두 중견이상의 메이저 업체들뿐이다.

또 증권가 일부에서도 포괄임금제 폐지로 인해 각 업체의 영업이익 감소 및 신작 모멘텀 지연 등의 우려를 내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포괄임금제 폐지에 나서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장기적인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선 포괄임금제 폐지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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