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더 라이트브링어' 선두권 진입...'세븐나이츠' 저력 과시ㆍ'라스트 오리진' 등도 인기

'린: 더 라이트브링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MMORPG 장르의 강세로 인해 주춤했던 수집형 RPG 작품들이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다.  넥슨의 신작 '린: 더 라이트브링어'의 선두권 진입과 함께 수집형 RPG를 대표하는 장기 흥행작 넷마블의 '세븐나이츠'까지 5주년을 맞아 반등세를 보이는 등 신구작이 모두 주목을 받고 있다.  

넥슨(대표 이정헌)은 최근 선보인 ‘린: 더 라이트브링어’가 구글 플레이 게임 부문 매출 순위 3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등 초반 흥행세를 보이는 중이다. 현재는 4위로 한 계단 하락했으나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수집형 RPG 장르의 새로운 히트작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작품은 ‘리니지2’ 일러스트레이터 등을 통해 이름값을 높인 정준호 펄사크리에이티브 대표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아트 페인팅 텍스처 세이딩’ 기법을 통해 정 대표 화풍의 매력을 담아낸 120여개 캐릭터가 등장하며 유저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캐릭터의 매력을 더하는 스토리텔링도 인기 비결 중 하나로 꼽힌다. 스토리 모드 ‘모험’을 통해 전개되는 이야기는 시네마틱 컷신 연출 등을 통해 몰입감을 더한다는 것이다.

신작뿐만 아니라 기존 인기작의 반등세도 나타나 이목을 끌고 있다. 넷마블(대표 권영식)의 ‘세븐나이츠’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9위에 올라서는 등 모처럼 톱10위 진입에 성공했다.

이 작품은 서비스 5주년을 넘어섬에 따라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리스’의 신화 각성 및 새 캐릭터 ‘프레이야’ 등을 추가하는 5주년 맞이 업데이트 공세에 힘입어 반등하는 저력을 과시했다는 것이다.

최대 1만개의 루비(게임재화)를 접속 보상으로 지급하는 등 파격적인 이벤트도 이 같은 순위 반등에 힘을 보탰다는 평이다. 넷마블은 또 토이저러스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5주년을 기념한 아트북의 예약 판매를 시작하는 등 전방위 공세를 펼치고 있어 이 같은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넥슨, 넷마블 등 대형 업체뿐만 아니라 중소 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선보인 신작들도 이목을 끌고 있다.

스마트조이(대표 노두섭)의 ‘라스트 오리진’은 앞서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톱10위에 진입했으나 구글 측의 제재로 인해 재론칭을 과정을 겪게 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원스토어를 통해 론칭된 무수정 버전이 매출 순위 2위를 차지하는 등 마니아층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소울아크'

블루스톤소프트(대표 김정성)의 ‘소울아크: 용기와 운명’도 수집형 RPG 마니아층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작품 중 하나다. 앞서 카카오페이지 웹툰 연재를 통해 세계관 및 캐릭터를 구축한 뒤, 이를 게임에 활용한 사례로 이목을 끌었다는 것.

또 ‘라그나로크’ 원작자 이명진 작가의 아트디렉터 참여도 화제가 됐다. 이를 통해 수집형 RPG의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는 캐릭터의 매력 측면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게 됐다는 평이다. 특히 고전 봉신연의 배경 및 등장인물을 따오긴 했으나 이를 현대 인터넷 시대로 재해석한 것도 흥미를 더한다는 평이다.

최근 수집형 RPG 작품들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으나 이 같은 분위기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리니지M' '검은사막 모바일'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등의 선두권 고착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내달 사전예약 신청자 300만명을 넘긴 넥슨의 '트라하'와 같은 기대작이 론칭을 앞두고 있는 등 MMORPG의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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