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도저' 유저 150만원 상당 재화 획득...이오시스의 '이오스 블라스터즈' 오픈베타

'이오스 나이츠'

최근 국내에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 하나둘씩 등장한 가운데 이를 통해 유저들이 수익을 올리는 사례도 점차 늘어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이 같은 신작 출시 사례가 계속되며 저변 확대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바다 스튜디오가 론칭한 이오스(EOS) 기반의 ‘이오스 나이츠’는 블록체인 게임 시장 개척 사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 작품은 일 사용자 5000명 이상을 유지하며 수천만원대의 월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월 기준 7만 4000 EOS에 달하는 누적 매출을 거뒀다는 것. 한화로는 약 2억 3000만원 수준에 달한다.

수퍼트리는 최근 선보인 이더리움(ETH) 기반 댑(Dapp) 게임 ‘크립토 도저’가 인기를 끌면서 유저들의 수익화 사례도 계속되고 있다.

‘크립토 도저’는 앞뒤로 움직이는 이동장치를 활용해 쌓여있는 코인 및 인형을 밀어내는 방식의 도저류 게임. 이 작품의 경우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화폐를 게임 비용으로 사용하거나 반대로 게임 내에서 획득한 인형 등의 보상을 가상화폐로도 교환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론칭 1주일 만에 댑 게임의 원조로 꼽히는 ‘크립토키티’를 꺾고 이더리움 기반 게임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10 ETH 상당의 인형을 수집한 사례가 등장했다는 것. 이는 현재 시세로 약 155만원에 달한다.

최성원 수퍼트리 대표는 “10 ETH 상당 인형을 획득한 유저는 과금을 하지 않고 플레이한 사례”라면서 “그런데 우연히도 해당 유저가 수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파워 블로거로, 예상치 못한 바이럴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 외에도 다수의 유저들이 일평균 수 만원 수준의 인형을 획득하고 있다”면서 “온라인게임을 개발 및 유통 업체가 돈을 벌었다면, 이제는 블록체인 기반 댑 게임을 통해 유저들이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크립토 도저'

올해는 이 같은 블록체인 게임 신작이 잇따라 등장하며 흥행 추이에 대한 관심도 쏠릴 것으로 보인다. 상용 서비스와 맞물려 유저들의 수익화 사례가 증가, 블록체인 게임 대중화에도 추진력을 더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오시스(EOSYS)와 하루(DAY1)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이오스 메인넷 기반 게임 ‘이오스 블라스터즈’ 오픈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이 작품은 실시간 원터치 컨트롤 게임으로, 타이밍에 맞춰 터치하고 떼는 방식으로 순위를 경쟁하게 된다. 기본 참가비 0.5 EOS로 예정됐으나 오픈베타 기간에는 0.01 EOS로 진행한다.

이 같이 참가비를 지불하고 도전하면 순위에 따라 상금을 분배받을 수 있다. 차후 다양한 모드 및 새 캐릭터 스킨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오시스는 블록체인 플랫폼 ‘젤리주스’를 통해 게임 업체들이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퍼블리셔 역할을 한다. 체인, 스마트 컨트랙트, 월렛 등의 작업을 대신해주고 수수료 등의 비용 지출을 최소화하는 것도 돕는다.

아이텀게임즈도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아이텀 스토어’를 중심으로 파트너십 확대에 나선다. 이미 서비스 중인 게임에도 개발도구(SDK) 장착을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특히 도전과제 및 순위 같은 게임 내 활동 등으로 가상화폐를 획득하는 것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존 가상화폐 거래소와 협업을 통한 자산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이 회사는 수집형 RPG ‘블루던’을 론칭하며 이 같은 플랫폼의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블루던’은 기존의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와 같은 마켓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는 올해 3분기 늦어도 연내 방치형 RPG를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위메이드의 판권(IP)를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하는 것은 물론 다른 업체들의 게임까지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선데이토즈플레이는 에피소드게임즈, 노드브릭 등과 ‘트레인시티’의 공동 개발 및 해외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작품은 8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IP를 활용한 SNG로, 올 2분기 해외 시장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빛소프트의 브릴라이트도 올해 6월께 메인넷을 론칭할 예정으로, 블록체인 기반 게임 저변 확대를 이끌 업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 회사는 조이임팩트, 솔깃게임즈, 피벗게임즈 등 10개 이상 게임 업체들과 협업을 추진하며 RPG, SNG, 퍼즐 아케이드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오스 블라스터즈'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선보이는 '클레이튼'의 파트너사 중 하나인 보라(BORA)도 게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 회사는 네시삼십삼분, 액션스퀘어, 팩토리얼게임즈, 썸에이지 등 게임업체들과 협업을 추진 중이며 게임뿐만 아니라 음악, 의료, 부동산 등을 아우르는 블록체인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일각에선 여전히 가상화폐 지갑을 만드는 과정 및 복잡한 인증 절차 등으로 인해 블록체인 기반 게임의 접근성이 떨어져 저변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업체들이 기존 마켓과 연동을 비롯,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감에 따라 블록체인 게임의 대중화 귀추가 주목된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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