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터고·게임전문학교 등 양성기관 설립 추진…유스 팜 규제도 해결돼야

차세대 게임산업 인력 육성을 위한 관련 교육기관 설립 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그간 게임계 문제 중 하나로 지적됐던 35세 이하 젊은 게임산업 종사자 수가 크게 줄었던 상황에서 해당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게임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이 잇따라 준비되고 있다.

먼저 내년부터 게임콘텐츠 분야 마이스터고가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해당 학교 운영은 지난해 교육부가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경기글로벌통상고를 게임콘텐츠 분야 마이스터고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게임콘텐츠 마이스터고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산지원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기획력을 갖춘 게임개발 인력을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업계에서는 게임 콘텐츠 분야 첫 마이스터고 설립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또 오는 7월부터는 게임전문학교 역시 새롭게 운영된다. 게임전문학교는 문화부의 새 지원사업 중 하나로 25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게임전문학교에서는 예비취업자 및 예비창업자 등 65명을 대상으로 2년간의 기업 연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취업 지원 또한 이뤄지며 가상·증강현실 등 신기술을 반영, 현장 연계형 교육프로그램을 제공된다.

정부의 게임산업 전문인력 육성이 본격화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게임산업 인력 양성의 경우 그간 업계의 지속적인 건의 사항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말 국회에서 열린 ‘콘텐츠미래융합포럼 4차 정책토론회’에서도 35세 이하의 젊은 게임업계 종사자 수 감소가 지적됐다. 또 문화부의 게임사업 정책 중 인력양성에 대해서도 낮은 평가가 이뤄진 바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정부의 게임인력 육성이 본격화 됨에 따라 관련 문제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 주도의 게임산업 인력 육성뿐만 아니라 자생적으로 발생하는 유스 팜에 대한 규제 철폐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주전자닷컴 등에 대한 자작게임물 서비스 금지 통보를 문제로 삼은 것이다. 해당 사이트는 어린 학생들이 자작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이를 공유하는 사이트다. 서비스 금지 통보는 등급 심의를 받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당시 업계에서는 정부가 게임 개발 꿈나무 텃밭을 과도한 규제로 부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게임 인력 육성을 위해선 정부 주도의 교육 기관 설립은 물론 꿈나무 텃밭에 대한 규제 철폐 역시 중요한 문제라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게임산업의 경우 더 이상 중국 등에 비해 개발력이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장기적인 게임산업 청사진을 위해선 인력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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