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팬덤이 가장 강력하게 구축된 콘텐츠 중 하나다. 이미 게임 판권(IP)을 기반으로 한 도서, 웹툰, 팬시 제품 등 다양한 라이선스 상품들은 유저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유저 스스로 게임 캐릭터와 스토리를 기반으로 일러스트, 웹툰 등 다양한 2차 창작물을 생산, 소비하며 게임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번에 준비하고 있는 '픽션' 프로젝트는 이런 게임 유저들의 강력한 팬덤을 적극적인 콘텐츠 생산과 소비로 연결시키려 하고 있다. 그 기반은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콘텐츠 생태계인 '픽션마켓'과 '픽션네트워크'가 그 역할을 할 것이다.

유저들은 '픽션마켓'에 자신들의 게임 관련 콘텐츠를 직접 올릴 수 있고, 이러한 창작 활동에 대해 유저 커뮤니티로부터 강력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창작 비용을 후원 받을 수 있으며, 재능 있는 다른 유저와 협업할 수도 있고, 유저들의 입소문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게 된다. 이 모든 것은 강력한 팬덤이 있기에 가능한 부분으로, '픽션'은 지금까지 제대로 활용되지 않은 게임 커뮤니티 자원이 본격적으로 콘텐츠 창작에 활용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다.

'픽션마켓'에서 창작된 콘텐츠들은 '픽션'과 제휴된 다양한 유저 트래픽을 가진 플랫폼들에 자동으로 채널링돼 배포된다. 이러한 콘텐츠 배포를 위한 제휴 플랫폼망을 '픽션네트워크'라 한다. '픽션네트워크'에서 유저들이 콘텐츠를 소비하게 되면, 콘텐츠로부터의 수익의 대부분은 콘텐츠 생산에 참여했던 유저들에게 자동적으로 분배된다. 창작 과정에 여러 유저가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 생산에 기여하기 때문에, 이러한 기여에 대한 보상을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확인, 배분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기존의 플랫폼 중심의 콘텐츠 시장에서는 유저는 자발적으로 게임 IP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창작하더라도 그로부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픽션' 생태계에서는 유저들은 창작 활동을 통해 쉽게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수익화의 가능성과 게임 IP에 대한 커뮤니티의 강력한 충성도가 결합된다면 양과 질적으로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게임 IP 기반 2차 창작물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한다.

왕성한 창작 활동은 역으로 게임의 흥행과 수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효과가 있어 게임 회사 입장에서도 유저 커뮤니티에 보다 실질적인 지원을 하게 될 것이다. 전형적인 방식으로 홍보나 마케팅 비용을 집행하는 것에서 벗어나 유저 커뮤니티 창작 활동에 지원함으로써 보다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즉, '픽션' 생태계는 유저와 게임 회사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생태계인 것이다.

배승익 픽션 대표 fred.bae@battle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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