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쟈 텐센트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그룹 KPL 주석

중국 텐센트가 올해 한국을 모바일게임 ‘왕자영요’ e스포츠 대회 ‘킹 프로 리그(KPL)’의 글로벌화 거점으로 삼고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장이쟈 텐센트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그룹 KPL 주석은 중국 청두 VSPN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한국에서 진행되는 ‘KRKPL’을 통해 해외 팀들의 참여를 늘리며 국제 대회로서의 도약을 꾀한다는 것이다.

‘왕자영요’ 대회는 중국에서의 인기가 압도적인 상황으로, 이에 비례하듯 기량 격차도 크게 나타나며 해외 선수들의 활약이 미진한 편이다. 때문에 한국뿐만 아니라 그 외 글로벌 팀들이 경쟁력을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도록 중국 본토가 아닌 한국에서의 ‘KRKPL’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장이쟈 주석은 “‘KRKPL’은 한국에서 개최하는 국제 메이저리그와 비슷한 국제 리그라고 정의해야 하는데 한국은 6개 팀, 다른 나라는 4개 팀이 참가할 것”이라면서 "향후 ‘KRKPL’이 보완되고 발전된다면 다른 국가에도 진입하며 새로운 글로벌 대회를 개최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렌종 KRKPL 연맹 주석은 “지난해 ‘KRKPL’을 첫 개최한 이후 해외로부터 많은 문의와 요청을 받았고, 이것은 ‘왕자영요’ 대회 체계가 성공적으로 첫 발을 내디뎠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KRKPL'에서는 ‘KPL’의 중국 선수 합류를 통해 양 리그 간 교류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e스포츠 문화의 수출 측면에서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렌종 주석은 또 “중국과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도록 연맹 정책 차원에서 통역 및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서로 다른 국가의 선수들이 속한 팀 분위기를 통합하려는 노력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장이쟈 주석은 “텐센트의 시각에서는 ‘KPL’이나 ‘KRKPL’ 모두 연맹 체계 속 두 개의 디비전이기 때문에 경험, 인재, 자원 등을 서로 나눌 수 있다”면서 “우리의 공동 목표는 전 세계 모바일 e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흥미로운 게임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스포츠의 흥행에는 스타 플레이어 역할도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KRKPL’을 통한 국제화 역시 이 같은 스타 육성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장이쟈 주석은 이에 대해 “각 팀마다 국가와 고유한 지역 문화에 따른 서로 다른 특성을 보여주며 각각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면서 “팀이나 선수의 배경, 성장 스토리, 추구와 꿈 등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스타가 발굴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왼쪽부터 텐센트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그룹의 장이쟈 KPL 주석, 렌중 KRKPL 주석.

그러나 ‘KRKPL’은 중국의 ‘KPL’과는 달리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로 리그 인기가 본토의 그것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어떻게 이를 극복하고 격차를 좁혀나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는 것.

렌중 주석은 “대회 홍보 및 디비전의 운영뿐만 아니라 한국 언론 및 시장과의 긴밀한 협력 등 다양한 방면에 대해 기획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한국 리그 자체의 발전은 물론이고 이를 국제화시킬 수 있도록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두(중국)=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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