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문화부 장관 발탁 둘러싸고 논란
신임 문화부 장관 발탁 둘러싸고 논란
  • 박기수 기자
  • 승인 2019.03.0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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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박 양우 전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영화계 일각에서는 박 전 차관에 대해 그간 특정기업의 이익만을 대변해 왔다며 그의 장관 임명에 강력히 반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관계기관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도 종환 장관 후임으로 박 양우 전 차관을 내정하고 신분 조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차관은 노 무현 정부시절 문화산업국장, 콘텐츠산업실장 등을 역임하는 등 민주당 정부측 인사들과 가깝다는 소리를 들어 왔다.

유연한 사고와 친밀감을 주는 스타일에 업무처리 능력도 깔끔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러나 영화계 일각에서는 박 전 차관이 그간 영화계 메이저인 C사의 사외 이사를 지내면서 C사의 입장만 대변해 오는 등 편파적인 모습을 보여왔다고 주장하면서 인사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한국영화 반독과점 대책위는 성명을 내고 박 장관 임용 방침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그는 일관되게 C사의 입장만 대변해 왔다"고 주장하고 "특히 그는 한국영화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에 해를 끼쳐왔다는 점에서 문 재인 정부에도 보탬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화산업계 및 정부 주변에서는 박 전 차관의 장관 발탁설에 대해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그간 문화부 출신 장관이 전 정부에서 유 진룡 장관 발탁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다는 점에서 박 전 차관의 승진 발탁은 문화부 조직내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아직 인사가 끝나지 않아 어떻다고 얘기하기엔 이른 감이 든다"며 말을 아꼈다.

문화부의 또다른 관계자도 "박 차관에 대한 여러 얘기들이 나오고 있으나 사실과 다른 내용이 없지 않다"면서 "그가 장관직을 맡게 되면 오히려 영화계 일각에서 고민하고 있는 문제가 더 쉽게 풀릴 수 있게 되지 않겠느냐"며 영화계가 다소 앞서가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게임계 등 관련업계에서는 박 전 차관이 과거 문화산업국장 시절, 산업계에 대한 친밀감을 나타내는 등 의욕을 보여 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에대해 청와대측은 박 전차관의 장관 내정설에 대해 "복수의 장관 후보자 가운데 그는 한사람일 뿐"이라며 논란의 의미를 일축했다. 현재 복수의 장관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서대문갑 출신인 3선의 우상호 의원이다. 하지만 우 의원은 문화장관보다는 다른 부처 장관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정부는 문화부 장관을 포함한 7개 부처 장관에 대한 인사를 조만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게임스 박기수 기자 daniel86@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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