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게임한류 이끈다(상)…'리니지M' 등 차세대 스타 부상

제2의 게임한류를 이끌기 위한 각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 준비가 분주하다. 빅마켓 중 하나인 중국 시장 진출이 막힌 상황에서 각 업체들이 다른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앞서 ‘배틀그라운드’ ‘서머너즈 워’ 등 다수의 글로벌 흥행작들이 게임한류를 이끌었던 상황에서 각 업체의 라인업 중 어떤 작품이 제2의 게임한류를 이끌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들어 특히 다수의 업체들이 글로벌 주요 시장 공략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넷마블은 이달 말까지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한국, 일본 사전예약에 나설 예정이다. 또 이달 말엔 ‘요괴워치: 메달워즈’의 일본 출시에도 나선다. 2개 작품 모두 일본에서 큰 인기를 모은 대작 판권(IP) 활용작으로 현지 시장에서 큰 호응을 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북미·일본 진출 활발

또 이 회사는 ‘마구마구’를 일본 시장 공략에 특화된 모습으로 구성한 ‘극렬 마구마구(가제)’ 등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해외 시장 공략은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역시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북미 자회사인 잼시티, 카밤 등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작품들이 각각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도 인기작인 ‘리니지M’의 주요 시장 공략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이 작품의 일본 사전예약 서비스가 시작된 것. 이 작품의 해외 시장 출시는 지난 2017년 12월 대만 이후 2번째로 이뤄지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작품이 앞서 출시된 국내와 대만에서 모두 높은 성과를 거둔 만큼 일본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 작품은 국내 출시 후 서비스 2주년을 코 앞에 두고 있는 현재까지 마켓 매출 순위 최정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대만에서도 출시 후 13개월 연속 현지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자사 주요 작품인 ‘검은사막 모바일’을 일본 시장에 론칭했다. 작품 출시 초반 유저들의 호평과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달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향후 북미와 유럽 등으로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이 회사는 4일 ‘검은사막’ 엑스박스 원 버전을 북미와 유럽에도 출시하는 등 글로벌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작품 역시 출시 후 국내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만 등 해외에서도 인기 몰이 중이다.

컴투스는 지난달 28일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를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120여개국가에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스카이랜더스’ IP 인지도가 높은 만큼 해외 시장 성과 역시 주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스트아크' 등 뉴페이스 주목

지난해부터 ‘탈리온’의 서비스 지역을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해 동남아, 일본 등에 출시한 후 지난달 러시아 출시에도 나선 것. 이 회사는 이 작품의 서비스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 1월 자체 개발작인 ‘엘룬’을 대만, 홍콩, 마카오 등에 론칭한 바 있다. 중화권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는 것이 이 회사의 사업 전략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12월 메일루와 ‘로스트아크’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11월 글로벌 출시된 ‘에픽세븐’ 역시 흥행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해외시장 공략 준비에 관심을 나타내며 준수한 흥행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앞서 출시된 국산 게임들이 글로벌 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게임한류 사례가 2번이나 존재했기 때문이다.

실제 ‘배틀그라운드’ ‘서머너즈 워’ 등의 작품은 글로벌 전역에서 큰 흥행을 거두며 한국 게임에 대한 해외 시장의 관심을 높여놨다. 이 중 ‘서머너즈 워’는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1억건을 돌파한 컴투스의 대표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의 인기는 특정 지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전세계 전역에서 고른 인기를 거두고 있다.

이 같은 인기를 통해 이 작품은 출시 이후 지금까지 4개국 애플 앱스토어, 20개 국가 구글 플레이에서 게임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여기에 116개 국가 애플 앱스토어, 96개 국가 구글 플레이에서 RPG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세계적인 모바일 작품으로 우뚝서 있다.

실제 이 작품을 종목으로 하는 e스포츠 행사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은 그야말로 국제적인 대회로서 글로벌 전역의 관심을 사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역시 게임한류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지난해 스팀 동시접속자 수 320만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얼이 액세스를 시작한 후에는 1년이 안돼 전세계 3000만장의 판매를 달성하며 크래프톤(당시 블루홀)을 일약 스타 게임업체로 성장시켜 놨다.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은 단순히 흥행을 넘어 게임업계게 배틀로얄이라는 트렌드를 제시했다. 이 작품 이후 배틀로얄을 주제로 했거나 이를 소재로 한 콘텐츠가 다수의 작품에  작품에 잇따라 도입됐다.

이 같은 게임한류 사례가 엄연히 존재함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잇따른 해외시장 도전이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각 업체들의 해외시장 도전에 주목하며 이 중 어떤 작품이 이른바 ‘포스트 서머너즈 워’ ‘포스트 배그’로 등극해 제2의 게임한류를 이끌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시장 열리면 제2한류 기대 

이 같은 국내 업체들의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대해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 진출이 막혔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최대 게임시장인 중국 진출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그 외 지역에 대한 시장 공략이 가속화됐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2017년 3월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한한령(限韓令) 이후 국산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판호는 중국에서 작품 서비스 등을 하기 위해 필요한 허가권으로 발급받지 못할 경우 서비스를 할 수 없다. 2년 가까운 기간 동안 새로운 국산 게임의 출시가 이뤄지지 못한 것. 역설적이게도 중국 시장 진출 불가가 제2의 게임한류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같은 중국 시장 역시 최근 판호 발급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일부에선 국내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는 상황이다.

국내 각 업체들이 다수의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시장 마저 열린다면 제2의 게임한류를 이끄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단 분석이 업계 전반의 의견이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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