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본입찰 이뤄질 예정…업체간 합종연횡 활발이 이뤄질 듯

넥슨 인수전 후보가 카카오, 텐센트,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털, 해외 사모펀드 1곳 등 5곳으로 압축됐다.

4일 투자은행(IB)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NXC 매각주관사인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는 카카오, 텐센트 등 5개 업체를 적격인수후보로 선정했다. 앞서 인수전 참가 의사를 강하게 보였던 넷마블은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간접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격인수후보에 오른 5개 회사는 한 달 동안의 예비심사를 거치게 된다. 본격적인 인수전인 본입찰은 내달 초 이뤄질 예정이다.

이 같은 인수전 후보 압축과 관련해 업계에선 향후 업체간의 합종연횡이 활발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예비입찰은 단독 응찰이 원칙이라 후보 업체들이 각각 응찰했다는 것뿐이다. 특히 당초 10~13조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졌던 넥슨 인수 자금도 최소 13조원~15조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크게 올랐다.

인수 후보 중 국내 업체와 더불어 텐센트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 회사가 자국 내 사정으로 인해 넥슨을 단독 인수할 가능성은 낮지만 킹메이커 역할은 톡톡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회사는 넷마블의 3대 주주, 카카오의 2대 주주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업계 전반에선 향후 텐센트가 MBK파트너스(넷마블과 컨소시엄) 혹은 카카오와 연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앞서 전망에선 넷마블이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혔으나 텐센트가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인수전 판세가 크게 뒤집힐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일각에선 텐센트와 국내 업체간의 지분관계를 지적했다. 사실상 국내 업체 중 누가 넥슨을 인수한다 하더라도 텐센트의 국내 게임시장 영향력 확대는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넥슨을 둘러싼 인수전 양상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인수전과 관련한 어떠한 결과에도 시장 영향력이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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