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속도·음향 등 게임 최적화…고사양 모바일게임 개발 탄력 받을 듯

'갤럭시S10' 시리즈.

삼성전자는 4일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10’ 시리즈의 사전예약 구매자를 대상으로 선행 개통을 시작했다. 이에따라 모바일게임 유저들의 관심도 고조될 전망이다. 

이번 ‘갤럭시 S10’ 시리즈는 기존 ‘갤럭시 S10’과 ‘갤럭시 S10+’ 외에도 실속형 ‘갤럭시 S10e’ 등 3개 모델로 구성됐다. 이미 일부 모델의 경우 온라인 예약판매 매진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오는 8일 정식 출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판매 추이의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S10’은 테두리(베젤)를 최소화시킨 ‘인피니티 O-디스플레이’로 구성댔다. 이는 전면부의 카메라 렌즈 자리를 제외하고 전체 화면이 출력되는 등 보다 넓은 시야가 제공된다.

그러나 이 같은 환경은 게임을 즐길 때는 카메라 렌즈 부분이 구멍처럼 보이며 시야를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때문에 렌즈 영역을 제외한 화면으로 비율이 조정돼 출력되는 기능도 지원된다.

‘갤럭시S10’ CPU 성능은 이전 제품인 ‘갤럭시S9’ 대비 29% 향상됐다. 그래픽 프로세서(GPU) 역시 37%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는 것.

또 게임을 즐길 때 ‘돌비 애트모스’ 서라운드 음향 효과가 적용된다. 열 분산 시스템을 통한 발열에 대한 우려도 덜어내 게이밍 환경에 더욱 적합해 졌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또 유니티와 협업을 통해 신기술 ‘어댑티브 퍼포먼스’를 준비 중이다. 유니티 엔진에 대한 최적화로 ‘아스팔트’ 등의 게임을 최고성능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컴투스 측에서 개발 중인 신작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에도 이 같은 신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기존 인기작뿐만 아니라 향후 등장할 기대작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갤럭시S10’시리즈의 초기 12개월 판매량이 전작 ‘갤럭시S9’ 대비 14% 증가한 4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선 이 같은 고사양 기기의 보급 확대가 모바일게임 시장 저변 확대에 힘을 보탤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모바일게임은 이미 PC온라인게임의 MMORPG를 재현할 정도할 정도로 급격한 발전 속도를 보이고 있으나 이에 비례하는 고사양을 요구하게 됐다. 게임 업체들은 더 나아가 이 같은 기술의 발전을 예측한 최고사양을 가정하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내달 론칭을 앞둔 넥슨의 ‘트라하’는 최소 ‘갤럭시S7’의 사양을 요구하고 있다. 연내 출시 예정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은 ‘갤럭시S8’이나 ‘갤럭시S9’가 아니면 버거울 정도로 고사양을 가정하고 작품을 준비해왔다.

이처럼 사양과 타협하지 않는 게임 업체들의 행보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고성능 신제품 등장과도 맞물릴 것이란 전망이다. PC온라인게임 시장과 마찬가지로 최신 모바일게임을 즐기기 위해 기기를 교체하는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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