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전 혼전 예상…넥슨지티 등 관련주 주가 급등

넥슨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미국 아마존과 일렉트로닉아츠(EA)가 별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을 얻기 위한 인수전은 국내 업체와 글로벌 기업간의 경쟁으로 혼전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외신 및 증권가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시장에서는 넷마블 컨소시엄, 카카오 컨소시엄, 그외 다수의 글로벌 사모펀드가 넥슨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전날 외신들을 통해 아마존과 컴캐스트, EA가 넥슨 인수전 과정에서 새롭게 언급됐다. 이들 3사의 등장은 넷마블과 카카오의 2파전 양상을 전개될 것으로 예상됐던 이번 인수전의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지난달 전세계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글로벌 공룡 기업이다. 이에 따라 10~13조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넥슨 인수 자금 부문에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히 동원 가능한 자금력 만을 봤을 때는 유력한 인수 후보라 할 수 있다.

EA의 경우 그간 넥슨과 다각적인 사업협력을 펼친 글로벌 게임업체다. 그간 넥슨의 사업 역량을 눈 여겨 본 이 회사가 인수전에 참가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자금력 부문에 있어서는 아마존 등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사업적 필요성에 의해 강하게 인수전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외에도 미국 최대 통신방송융합사업자인 컴캐스트가 자회사 유니버설을 통해 넥슨 인수전에 끼어들었다는 소식도 전해지는 상황이다. 컴캐스트는 SK텔레콤과 손을 잡고 e스포츠 전문 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고 밝히는 등 게임 산업에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인수전 참가 업체들이 추가로 알려짐에 따라 향후 넥슨 매각을 둘러싼 각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업계에서는 넥슨 매각 본입찰 후보가 늦어도 4월에는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아마존과 EA의 넥슨 인수전 참가 소식으로 인해 넥슨지티·넷게임즈 등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넥슨지티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23.27% 오른 1만 43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또 넷게임즈는 18.13% 오른 1만 2700원에 장을 시작했다.

개장 직후 양사의 주가는 차차 안정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오전 11시 기준 각각 10% 이상의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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