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T는 'MWC 2019' 현장에서 노키아와 5G 기술에 대한 협업을 체결했다.

올해 33회째를 맞는 모바일 전시회 ‘MWC 2019 바르셀로나’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했다.

한국 업체 중에서는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등 이동통신 업체를 비롯 LG전자, 삼성전자 등이 참석해 신제품 및 서비스를 전시한다. 올해는 5세대 이동통신(5G) 및 폴더블 환경, 듀얼 스크린 등의 새로운 ‘폼팩터’ 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KT는 ‘5G 현실로 다가오다’를 주제로 스카이십, 리모트 콕핏, 팩토리 등 5G 기술에 대한 6개 존을 선보였다. 특히 부산 해운대 상공의 5G 스카이십을 통해 한국과 스페인을 실시간 연결해 원하는 각도의 부산 야경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 VR 콘텐츠 개발 업체 앱노리와 협력을 통해 5G 기반 멀티 플레이 게임 ’VR 스포츠‘도 공개한다. 이는 야구·탁구·배드민턴 등 스포츠에 VR 기술을 접목한 게임으로, 전시관에서는 투수와 타자가 함께 즐기는 멀티 플레이 야구 게임을 시연할 수 있다.

야구 편의 경우 기존 PC 기반의 유선 VR 기기에서만 체험할 수 있던 것을 무선 독립형 VR 기기 기반의 ‘기가(GiGA) 라이브 TV’를 통해 장소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게 KT 측의 설명이다.

KT는 노키아와 5G 가상화 기술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5G 가상화 인프라 통합제어체계 ‘오페라’의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다양한 벤더의 5G 가상화 장비 수용 및 원하는 조건의 5G 인프라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커넥티드카, VR,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팩토리와 같은 혁신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5G망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서비스와 5G 야구·골프·공연 등을 소개한다. ‘MWC’ 현지에서 평택의 생산 공장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스마트 팩토리의 운영 및 관리를 시연한다.

LG유플러스는 K팝 댄스를 비롯 요가·예능 등의 AR 콘텐츠와 머리 착용 디스플레이(HMD)를 쓰고 경험하는 360 VR 콘텐츠, 홀로그램 스피커 등도 선보인다.

사진=LG전자는 신제품 스마트폰 'V50 씽큐'와 'Q8 씽큐'를 전시했다.

LG유플러스와 공동관을 마련한 LG전자는 앞서 발표한 ‘V50 씽큐’와 ‘Q8 씽큐’를 전시했다. ‘V50’은 5G에 맞춰 나온 제품으로 듀얼 스크린 기능이 눈길을 끌고 있다. 4G 타깃 제품 ‘G8’은 손바닥 정맥 인식이 가능한 Z카메라가 탑재됐다.

5G 시장을 공략할 ‘V50’은 탈부착이 가능한 듀얼 스크린을 바탕으로 두 화면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이는 하나의 화면에서는 게임을 하면서 또 다른 화면에선 메신저를 하거나 컨트롤러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

이 제품은 CPU 퀄컴 스냅드래곤 855 모바일 플랫폼이 탑재됐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 ‘V40’ 대비 20% 증가한 4000mAh다.

기존 4G 시대를 겨낭한 ‘G8’은 Z 카메라를 통한 정맥 인식기능이 구현됐다. 카메라를 향해 손바닥을 비추기만 하면 정맥의 위치, 모양, 굵기 등을 인식해 사용자를 식별한다. 또 이를 통해 화면 위에서 손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손짓만으로 미리 지정한 앱을 구동할 수 있다.

사진=KT와 앱노리가 협업해 선보인 5G 기반 게임 'VR 스포츠'.

SK텔레콤은 ‘MWC’ 현장에서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컴캐스트 그룹의 ‘컴캐스트 스펙타코어’와 e스포츠 및 게임 공동 사업에 대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사는 SK텔레콤이 창단한 ‘T1’을 모체로 조인트벤처를 만들어간다. 컴캐스트가 지분 투자를 통해 T1의 2대 주주가 될 계획이다.

양사는 향후 글로벌 e스포츠팀 공동 운영을 비롯해 콘텐츠 제작,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등 사업을 추진한다. e스포츠 선수들의 일상생활이나 TV시리즈와 같은 방식의 e스포츠 관련 콘텐츠도 제작할 예정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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