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왼쪽부터 김정주 NXC 대표, 허태정 대전광역시장.

김정주 NXC 대표가 넥슨 매각 예비입찰이 진행되는 날 돌연 대외 활동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 대표는 21일 넥슨재단과 대전광역시의 대전충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대한 업무협약 및 기부 약정식에 참석했다.

넥슨재단은 병원 건립을 위해 약 4년 간 100억 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건립기금은 넥슨 출연금 및 김 대표의 개인 기부금으로 조성된다.

김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진경준 전 검사장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 무죄판결이 난 뒤 재산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발표한 내용에 포함되는 것이다. 그는 1000억원 이상을 들여 전국 주요 권역에 어린이재활병원을 설립하고 청년 벤처 창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이날 김 대표의 대외 활동은 그간 약속한 사회공헌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넥슨 인수전의 예비입찰이 진행되는 날이라는 점에서 김 대표가 특별한 의도로 모습을 나타낸 것은 아니냐는 추측도 없지 않다.

일각에선 1조 5000억원대 조세포탈 의혹과 검찰 조사가 착수된 것으로 알려진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은둔자’의 모습으로 의혹을 사기보다는 이럴 때 일수록 전면에 나서서 당당함을 보여주겠다는 태도로 비춰진다는 것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 인수에 대한 예비입찰 마감은 한국 시각으로는 22일 오전이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앞서 참여 및 검토 의사를 밝힌 넷마블, 카카오를 비롯해 MBK파트너스, KKR, 베인캐피털 등이 예비입찰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 단계에서는 단독 입찰 형태로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진행 과정에서 컨소시엄 구성이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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