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다수 상장 게임업체들이 부진한 실적을 거둠에 따라 주주들에 대한 현금·현물 배당이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현금·현물 배당에 나서는 게임업체는 엔씨소프트 ,컴투스 ,위메이드 등 단 3곳이다. 컴투스와 위메이드는 지난해와 동일한 배당금을 책정했으나 엔씨소프트는 자사주 매입의 영향으로 배당금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8일 보통주 1주당 60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 당배율은 1.3%며 배당총금액은 1245억 8425만원이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주당 배당금은 16.89%, 배당총금액은 19.46%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 증가한 6149억원을 기록했으나 1주당 배당금은 오히려 줄었다. 이는 자사주 매입 영향 때문이다.

자사주 매입은 현금·현물 배당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이 이뤄져 현금·현물 배당 금액이 줄어들었단 것이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해 65만 8000주(2743억원 8249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했었다.

컴투스는 올해 1주당 1400원의 현금배당에 나선다. 이는 지난 2017년과 같은 금액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전년동기 대비 24.7% 감소한 1466억원을 기록했으나 배당금을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또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도 지난해 영업손실 362억원을 기록했으나 1주당 600원의 배당키로 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에 힘쓰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대부분의 업체가 부진한 실적을 거뒀고 게임주 시장 역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주환원 등의 경우 대부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규모가 이뤄졌다며 지난해 시장상황을 감안하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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