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재인 정부의 중폭 개각설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우 상호 의원의 문화체육부 장관 발탁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문 재인 대통령은 차기 문화부 장관에 우 상호 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법무부 장관에 박 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발탁키로 하는 등 당 중심의 개각을 적극 검토중이라는 것이다.

이에대해 청와대에서는 아직까지 개각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으며, 2월 중에는 개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다시한번 밝혔다. 그동안 정가에서는 문 재인 대통령이 2월중 중폭 이상의 개각을 단행할 것이란 예상을 해 왔다.

이번에 문화부 장관 후보로 떠오른 우 상호 의원은 강원도 철원 출신의 3선 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과 원내총무를 거쳐 현재 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출판사를 만들어 운영하기도 했고, 정계에 진출한 이후엔 주로 문화체육관광위에서 위원직을 수행해 왔다. 특히 성실한 성품에다, 문화체육계에 지우들이 의외로 많아 현안 파악이 빠르고 부처 업무에도 낯설지 않아 장관직 수행에 적격이란 평을 듣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도 종환 장관에 이어 정치권의 인사가 또다시 거론되고 있는 데 대해 굳이 그럴 필요가 있느냐며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  도 종환 장관의 경우 정치권 인사로만 구분하기에는 다소 모호한 측면이 없지 않지만, 재선인 그를  시인의 신분으로만 볼 수 없고, 이전 정부에서도 정치권 출신인 조 윤선 전 의원이 장관직을 수행했다. 조 전 장관 이전엔  김 종덕 전 홍익대 교수였다.

산업계에서는 업계의 실정을 제대로 내다보고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관료의 발탁이 이번 순서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업 출신의 인사의 경우 정책 발굴엔 뛰어나지만 실속이 없고, 정치권 출신의 장관은 실질적인 업무 추진엔 한계를 드러낸다"면서 " 이번엔 도 장관이 벌여놓은 각종 정책을 현장에 가시화할 수 있는 실무형의 장관으로 꾸리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더욱이 기가 꺾인 문화부 내 조직을 고려해서라도 내부 출신의 인사를 발탁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이 관계자의 지적이다. 

이에따라 하마평이 오르 내리는 인사는 전 문화부 차관 출신인 P씨와 기획조정실장 출신의 L씨다. 또  의외의 인사로 꼽히는 Y씨의 이름도 거명되고 있다. 이 가운데 P 전 차관은 현 정부 인사들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게임스 박기수 기자 daniel86@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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