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시간만에 유저 1000만 돌파... 배그ㆍ포트나이트와 배틀로얄 3파전 될까

'에이펙스 레전드'

일렉트로닉아츠(EA)의 배틀로얄 게임 ‘에이펙스 레전드’가 출시 72시 만에 유저 1000만명이 넘어서며 화제다. 이에따라 기존 펍지의 ‘배틀그라운드’와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와의 경쟁 구도가 예상되고 있다. 

리스폰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에이펙스 레전드’는 ‘타이탄 폴’ 시리즈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 출시 8시간 만에 100만명의 유저가 몰린데 이어 48시간 350만명, 72시간 1000만명으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배틀로얄 돌풍을 불러일으킨 ‘배틀그라운드’는 유료 패키지 판매 방식으로 약 5개월여 만에 10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에이펙스 레전드’의 경우 부분 유료화 서비스라 이와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다만 같은 부분 유료화 게임인 ‘포트나이트’의 경우 배틀로얄 모드 출시 2주 만에 1000만명의 유저가 몰렸다. 이에 비하면 이번 ‘에이펙스 레전드’의 흥행 추이는 훨씬 빠른 편이다.

앞서 ‘배틀그라운드’는 PC에 이어 X박스원, 플레이스테이션(PS)4 등으로 플랫폼이 순차적으로 확대됐다. ‘에이팩스 레전드’의 경우 다수의 플랫폼 버전이 동시 발매됨에 따라 유저 유입 규모 측면에서 유리했다는 분석이다.

‘에이펙스 레전드’에 대한 초반 반응이 긍정적인 편이라는 점에서 흥행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유저가 사망한 흔적을 갖고 부활시킬 수 있거나 각 캐릭터별 고유 스킬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기존 작품들과의 차별화 요소가 호평을 받고 있다는 것.

이 작품은 현재 한국에서의 접속이 제한된 상황이다. 그러나 해외 서비스에서 이미 한글이 지원되고 있다. 이에따라 해외 계정으로 우회 접속한 유저들로부터 입소문을 타면서 정식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 작품은 설 연휴 심의 지연으로 인해 한국 출시가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곧 한국에서도 론칭돼 배틀로얄 시장 경쟁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시장에서의 배틀로얄 신작 점유율 싸움이 녹록치 않을 것이란 시각도 적지 않은 편이다. 앞서 ‘포트나이트’가 지스타 메인스폰서를 통한 홍보에 이어 대대적인 오픈 행사를 갖고 공세를 펼치고 있으나 해외 시장과 달리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서다.

따라서 ‘에이펙스 레전드’가 향후 한국 유저들로부터 얼마나 호응을 이끌어낼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서비스 시기를 비롯해 유통 업체의 행보 등 아직 알려지지 않은 변수가 많은 편이기도 하다.

일각에선 글로벌 시장의 경우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포트나이트’가 라이벌로 급부상했듯이 ‘에이펙스 레전드’가 3파전을 펼치게 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시장 선점 효과를 무시할 수 없는데다가 초반 흥행세가 단기간에 끝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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