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블리자드가 대규모 인원 감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되나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진 사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액티비전블리자드가 기능 중앙 집중화 및 수익을 높이기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수백 명에 달하는 인원을 감축할 예정이다. 

이 회사가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3분기부터 이어진 실적 부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에서 ‘오버워치’ ‘하스스톤’ 등 핵심 작품들의 유저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 1월에는 ‘데스티니2: 포세이큰’가 기대 이하의 판매량을 기록한 후 개발업체인 번지와 결별한 바 있다.

이를 반영하듯 주가 역시 크게 악화된 모습이다. 지난해 10월 2일 83.39달러(한화 약 9만 3700원) 였던 주가는 7일 기준 43.96달러(한화 약 4만 9400원)로 약 4개월 만에 반 토막이 났다.

일각에서는 해당 인원 감축 내용이 12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이 회사의 4분기 및 연간실적 발표에서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원 감축이 현실화되면 한국지사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가 인원 감축의 이유 중 하나로 ‘기능 중앙 집중화’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는 각 해외 지사의 인력감소에 나설 수 있다는 말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인원 감축 부문이 발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추이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 감축 부서 혹은 개발팀 등에 따라 국내 지사의 영향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액티비전블리자드의 e스포츠 계획 등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부문이 커 이번 인원 감축 사태를 피해갈 수도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이와 관련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공유된 것이 없다.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사진 = 최근 1년간 액티비전블리자드 주가 변동 현황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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