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중 10% 이상↑…넥슨 인수시 시너지 기대감 높아

넥슨 인수전에 뛰어든 넷마블이 중국 대형 게임업체 텐센트·MBK파트너스와 연합할 것이라는 소식에 넥슨 계열사 및 넷마블 주가가 8일 장 초반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넥슨지티와 넷게임즈는 각각 1만 5500원, 1만 41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전거래일 대비 12.72%, 8.42%의 오름세를 보인 수치다. 오전 중 두 회사의 주가 상승폭이 안정화된 모습이나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넥슨 수혜주로 부각된 조이시티 역시 전거래일 대비 3.25%의 오름세로 거래를 시작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관련주 중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곳은 인수전에 직접 나서는 넷마블이다. 이 회사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5.02% 오른 11만 5000원에 거래를 시작했고 10시 15분 12만 7000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이후 상승폭이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10%가 넘는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이 회사가 코스피 상장 업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주가 급등세는 더욱 높게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날 넷마블의 주가 급등과 관련해 이례적이란 평가다. 여타 수혜 업체들과 달리 넷마블의 경우 직접 인수전에 참여하는 업체로, 인수전 참여시 재무적 부담감으로 인해 주가가 약세를 보이기 일쑤다. 실제 앞서 넥슨 인수전 참여 검토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카카오의 주가는 약세를 보인바 있다. 하지만 넷마블의 경우 이번에 텐센트,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맺는 만큼 재무적 부담감을 크게 해소했다는 평가다.

넷마블이 넥슨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커 투자심리를 이끌어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넷마블의 경우 모바일 중심의 게임사업을 펼치고 있으나 넥슨을 인수할 경우 PC 등 플랫폼 다변화를 꾀할 수 있다는 것. 여기에 넥슨의 판권(IP) 등이 인지도가 높아 모바일 사업에 적극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넷마블의 주가가 그간 공매도로 인해 하락세를 보여왔다는 점도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그간 주가 하락을 주도했던 공매도 투자자들이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자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급히 매수세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공매도는 주식이나 채권을 가지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는 것을 뜻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컨소시엄 구성으로 넷마블이 넥슨 인수전의 유력한 승자로 거론되고 있다”면서 “넷마블-넥슨의 시너지가 커 향후 넷마블에 급격한 주가 변동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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