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호 재개·넥슨 매각 등 호재 만발

사진 = 최근 3개월간 넥슨지티 주가 변동 현황

1월 게임주 시장은 중국의 내자 판호 발급이 본격화되며 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개선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넥슨 매각 이슈가 터지며 넥슨 계열사들의 주가가 수직 상승했다. 비교적 잠잠한 모습을 보이는 대형업체들 대신 중소업체들이 시장의 흐름을 주도했다. 

31일 증권가에 따르면 다수의 업체들이 지난 2일 대비 상승한 가격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기간 중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올해 첫 거래일(2일) 대비 큰 폭의 상승이 이뤄졌으나 이를 월말까지 유지하진 못했다.

넷마블은 올해 첫 거래일(10만 6000원, 종가기준) 대비 0.94%(1000원) 오른 10만 7000원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이달 중 이 회사는 특별한 신작 출시 없이 잠잠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넥슨 인수전 참가를 공식화함으로써 업계의 큰 관심을 샀다. 기간 중 최고가는 11만 5500원(11일), 최저가는 10만 3500원(21일)이다.

엔씨소프트의 이날 종가는 46만 8500원이다. 이는 2일 대비 0.32%(1500원) 상승한 수치다. 이 회사도 1월 중 자체적인 큰 이슈 없이 잠잠한 모습을 보였다. 기간 중 최고가는 49만 8000원(18일, 21일) 최저가는 45만 4500원(3일)이다.

NHN엔터테인먼트 주가는 2일 5만 7300원에서 31일 5만 9000원의 변화를 보였다. 기간 중 이 회사는 토스트 사업전략을 밝히고 글로벌 진출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 페이코의 및 올해 게임부문의 성장 등이 전망됐으나 이에 따른 주가변화는 크지 않았다. 기간 중 최고가는 6만 2000원(17일), 최저가는 5만 7300원(2일)이다.

대형업체들이 잠잠한 모습을 보이는 사이 중소업체들은 급격한 주가 변동을 보였다. 특히 넥슨 매각 이슈로 인해 넥슨지티, 넷게임즈 등의 주가가 수직 상승했다.

넥슨지티 이날 종가는 1만 3600원이다. 이는 올해 첫 거래일(6370원) 대비 113.5%(7230원) 늘어난 것이다. 이달 중 이 회사는 2번의 상한가(3일, 7일)를 보였다. 이 같은 급등세 지속을 통해 지난 18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넷게임즈 이날 종가는 1만 4050원이다. 이는 2일(7370원) 대비 90.63%(6680원) 오른 가격이다. 이 회사의 역시 넥슨의 매각 이슈로 인해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3일과 18일 등에는 상한가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조이시티가 처음으로 넥슨 수혜주로 부각되며 장 중 높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날 종가는 1만 1800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2일 대비 15.12% 늘어난 수치다.

위메이드 역시 1월 중 높은 주가 상승을 보였다. 이 회사는 올해 첫 거래일부터 17.92%의 급등세를 보이는 등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는 이 회사가 지난해 말 중국 37게임즈와의 ‘전기패업’ 서비스 금지 소송에서 승소했기 때문이다. ‘미르의전설’ IP 사업 본격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막혀있던 중국 시장이 점차 열리는 모습도 나타나며 투자심리를 이끌었다. 이를 통해 이 회사의 이날 종가는 2일 대비 24.34%(7450원) 오른 3만 8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게임빌도 2일 5만 900원에서 31일 5만 5500원으로 주가를 올리는데 성공했다. 주력 작품인 ‘탈리온’의 서비스 지역 확대 등이 투자심리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외 업체의 경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는데 그쳤다. 웹젠의 경우 중국 판호 발급 최대 수혜주로 꼽혔으나 실제 주가변동에선 다소 아쉬운 모습이 나타났다. 2일 2만 1450원에서 이날 2만 150원에 장을 마감한 것.

컴투스의 경우 4분기 실적 부진 우려가 커지며 2일 12만 5000원에서 31일 11만 4600원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한편, 와이디온라인이 지난 17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전·현직 경영진들의 횡령 및 배임 혐의 고소 등으로 인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1월에 이어 2월에도 게임주의 급격한 주가 변동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넥슨의 예비 입찰 및 4분기 실적 발표 등 다양한 이슈가 게임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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