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코드 저지연대' 발족 등

한국게임학회가 올해 학계로서의 학문 연구, 산업계 지원, 정부 정책 비판 등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행보를 이어간다.

한국게임학회(회장 위정현)는 29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102관 유니버시티클럽에서 신년회를 갖고 연구 및 연계 활동 계획을 밝혔다.

학회는 올해 학자들의 다양한 연구 활동 촉진 및 논문지의 양적·질적 수준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학계 발전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또 산업계와의 공동 연구에도 매진한다. 이 같은 노력의 산물로 ‘게임과 인공지능 분과’가 출범했다는 것. 해외 게임관련학회 및 단체와의 협력과 교류도 적극 추진한다.

올해는 게임의 사회문화적 역할이 정당하게 평가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공헌 역할에도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각 지역 게임학과와 지역 초중고 간의 e스포츠 행사 등 연계를 도모한다.

학회는 오는 5월 열리는 WHO의 총회를 계기로 질병코드 등 일부 반게임세력의 공격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질병코드 저지 연대(가칭)를 발족하고 국회 및 정부와도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학회는 게임 생태계 복구 및 혁신을 지원하는 산업적 측면에서의 공헌에도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글로벌 게임 챌린지(GCC)’ 및 전국게임관련학과협의회를 통한 인디, 스타트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국내외 산업 및 기술 트렌드 분석과 전략 수립에도 힘쓴다.

각 부처의 게임 산업 정책에 대한 분석 작업을 진행하며 협력하거나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올해 역할 중 하나로 내세웠다. 특히 규제와 진흥 정책 전반에 대해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국내·글로벌 양 측면에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올해 학회의 법제도분과에서는 국내 게임 산업 활성화를 위한 현장 중심의 법제도 마련을 돕는다. 기능성게임분과에서는 게이미피케이션, VR·AR 등을 아우르는 오픈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참석자의 동기부여를 강화하고 콘텐츠 저변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학회는 또 인공지능(AI) 분과위원회를 통한 차세대 게임 개발도 지원한다. AI 알고리즘 테스트베드 및 딥러닝 데이터 수집 등의 연구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는 조현래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국장이 참석해 “정부 부처가 실무에 몰두하는 과정에서 미래 기술의 연구개발 등에 대한 것들을 놓치기 쉽다”면서 “학회가 이를 아주 쉬운 방법으로 풀어서 가르쳐주듯 소개해 줬으면한다”고 말했다.

이재홍 게임물관리위원장은 “학회장을 거쳐 6개월여 간 공직을 지냈는데, 4차산업시대의 핵심으로 게임이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란 생각을 굳히게 됐다”면서 “게임 생태계를 관리하는 지금의 일과 학회가 하는 일들이 모두 그날을 위해 씨를 뿌리고 가꿔가는 노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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