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게임 중국 수출재개 청신호…게임주 모처럼 '급등'

중국 정부가 대형 게임사인 텐센트와 넷이즈 게임에 대한 판호를 허용했다. 작년 3월 이후 1년 10개월만의 조치다. 중국 정부의 판호 발급 재개 소식에 주식 시장에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신문출판광전총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65개 게임에 대한 판호를 허용했다. 작년 말부터 22일까지 257개의 판호 발급 이후 추가적인 승인인 셈이다.  

특히 이번 판호 발급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이전 두 차례의 판호 발급에서 배제됐던 텐센트와 넷이즈 등 대형 업체들의 작품도 판호 발급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텐센트는 '순접묘화'와 '제선' 등 2개 게임에 대한 판호를 승인 받았고, 넷이즈는 '전춘추'에 대한 판호 발급이 이뤄졌다.

업계는 중국 정부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허가를 내줬던 판호를 대형 업체에게도 내주기 시작하면서 게임 시장에 대한 빗장을 서서히 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다수의 한국 게임과 서비스 계약을 맺은 텐센트에 대한 판호 발급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국내산 게임들의 중국 서비스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는 분석이다. 다수의 게임들이 텐센트 및 넷이즈와 서비스 계약을 맺고 중국 내 테스트까지 마친 상태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판호 발급은 텐센트 등 대형 업체의 게임에 대한 허가가 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상황"이라며 "아직 해외 게임에 대한 판호가 통과되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나 서비스를 담당하는 대형 업체들의 게임이 판호를 받기 시작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텐센트와 넷이즈 게임에 대한 중국 정부의 판호 발급 재개가 국내 게임주에 긍정적일 것이란 증권가의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중국 노출도가 가장 높은 웹젠(5.61%)과 위메이드(7.77%)가 긍정적이고 그 다음으로 펄어비스(2.14%), 넷마블(5.16%) 등이 판호 발급 관련으로 주가 탄력도가 높은 종목”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날 오전 장 시작과 동시에 대형주인 넷마블을 비롯해 액션스퀘어(23.03%), 엔터메이트(22.99%), 썸에이지(14.75%), 액토즈소프트(10.96%) 등 게임주들이 모처럼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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