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마인드 '스타크2' 연구 성과 공개 예정…바둑 AI '한돌' 프로기사 상대 5전 전승

최근 게임분야에서도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AI)을 접목한 활발한 연구 및 시연이 진행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AI는 NHN엔터테인먼트가 자체 개발한 바둑 AI인 '한돌'과 딥마인드가 직접 개발 중인 '스타크래프트2' 부문이다. 

먼저 '한돌'의 경우 지난 달 28일부터 23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진행하는 프로기사와의 이벤트 매치에서 5연승을 거두며 주목을 받고 있다. '한돌'의 경우 이벤트 매치를 진행하는 동안에도 기량이 상승하고 있어 마지막 대국에서도 프로기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NHN의 AI 개발 분야에 큰 보탬이 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딥러닝 기반 AI 열풍을 주도했던 딥마인드 역시 종목을 바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딥마인드는 블리자드와 협력해 '스타크래프트2'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25일 소기의 성과를 인터넷 생방송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작년 '블리즈컨 2018' 당시 AI는 초반 러쉬를 방어하거나 게임 운영에 필요한 메크로 기능을 수행하는 정도에 그쳤으며, 압도적인 실력 향상이라고 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블리즈컨 종료 이후 2개월이 지난 상황에서 어느 정도로 AI가 업그레이드 되었을 지가 이번 실시간 방송의 핵심이다.

업계는 이런 AI를 활용한 연구와 이벤트가 유저들의 관심과 AI 기술 개발 등 두 가지 요소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게임과 AI의 연계는 '알파고' 등장 이후 꾸준히 지속돼 온 사업이기 때문에 '점검' 차원의 의미도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알파고'의 등장 이후 게임계에서는 여러 게임을 이용한 AI 테스트가 이뤄져 주목을 받았다. '스타크래프트1'과 이영호가 대결을 펼치기도 했고, 팀 협력 게임인 '도타2'로는 이벤트 매치를 통해 프로게이머와 엇비슷한 실력을 보여줘 충격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 대결들 모두 'AI가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고는 있으나, 사람과의 대결에서는 부족한 부분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이벤트 성과는 어느 때보다 유저와 관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딥러닝 기반의 AI 기술은 이미 게임 여러 분야에서 연구 및 활용이 되고 있지만, 이런 사람과의 대결이 가장 직접적으로 볼 수 있는 연구 성과이기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전까지는 의미를 알 수 없는 행동을 하거나 실수를 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올해 AI 기반 대결에서는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정교해진 AI 기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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