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인수 작업에 여러 업체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넥슨 인수 가능성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에대해 구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인베스트 조선은 투자은행(IB) 업계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넥슨 인수를 위한 투자설명서(IM)를 받았다고 23일 보도했다. 이는 국내 전략적 투자자 중에서는 유일하며, 삼성전자와 같이 투자설명서를 받은 업체는 텐센트, KKR, 칼라일, TPG, MBK파트너스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넥슨 관련 주인 넥슨지티와 넷게임즈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는 등 증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넥슨지티의 경우 장 초반부터 10%가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과거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직접 운영해 온 경험이 있고, e스포츠 분야에 대한 사업도 전개해 왔다는 점에서  게임산업에 대한 노하우가 상당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하지만 작년까지 삼성전자는 e스포츠 산업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게임과는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삼성전자측은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전략적 투자자 중 넥슨 급의 덩치를 소화할 수 있는 곳은 사실상 삼성전자 외엔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삼성측에 투자설명서가 전달됐다는 점에서 삼성의 고민도 더 깊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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