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레노버 등 내달 제품공개 예정…"화면 펼쳐 전장 넓힐수도"

화면을 접는 스마트폰인 '폴더블폰'이 포화 상태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게임 업계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API 공개 등에 따라 게임분야에서의 활용도가 천차만별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2일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달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모토로라의 새로운 폴더블폰 디자인이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제출된 특허도면을 통해 공개됐다. 모토로라를 인수한 중국 레노보는 미국 1위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과 손잡고 폴더블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내달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상반기 전략스마트폰 '갤럭시 S10' 시리즈와 폴더블폰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의 폴더블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제품 사양이 상향 평준화된 현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별점을 두기 위해선 '폴더블 폰'과 같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

이런 가운데 업계에선 신기술을 빠르게 홍보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모바일 게임을 활용하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 발매 초기 터치 UI를 보급하는 데 있어 '앵그리버드'와 '닌자 후르츠'가 주효했던 것처럼 '폴더블 폰'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게임을 통해 긍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접은 상태에서도, 동시에 기기를 모두 펼친 상태에서도 제품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여러 장르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전략 게임에서는 화면을 펼쳐 전장을 넓게 볼 수도 있고, 화면을 접어 간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UI를 이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폴더블 폰'이 게임분야에 활용되기 위해선 제품 출시 시즌에 맞춰 바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API 공개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단순히 외형에 집착해 기술 보급을 위한 절차를 밟지 않는다면 사실상 '커브드 폰'이나 '엣지' 디스플레이처럼 큰 활용 없이 기술 과시용 제품에 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