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북미 직접 진출, 현지 업체 공략…3년내 日 연매출 1000억원 달성 목표

사진=왼쪽부터 NHN엔터테인먼트의 김동훈 이사, 백도민 CIO.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가 클라우드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개척에 본격 나선다.

NHN은 22일 판교 사옥 플레이뮤지엄에서 간담회를 갖고 통합 클라우드 솔루션 ‘토스트’의 브랜드 슬로건과 함께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NHN은 올해 금융과 쇼핑 분야를 발판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특히 금융권 등 국내 클라우드 시장 수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과 북미 지역에서의 글로벌 리전 구축을 통한 해외 시장 진출 계획도 공개됐다. 내달 일본 도쿄에서 먼저 오픈하고 이후 5월에는 북미 지역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기존 클라우드 경쟁이 한국 업체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리전을 설립해왔다면, 토스트의 글로벌 사업은 해외 현지 업체 대상의 로컬 서비스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와 동일한 직접 진출 형태로 전개한다는 것.

특히 일본에서는 게임 업체 대상의 ‘한게임 믹스’, 커머스 솔루션 ‘NCP’ 등 분야별 특화 플랫폼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 향후 3년 안에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NHN은 이날 브랜드 슬로건으로 ‘클라우드-레디, 토스트’를 공개했다. 지난 2014년 론칭 이후 다양한 IT 서비스 경험과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일궈낸 자신감을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NHN은 자체 기술력으로 설계·구축한 친환경 도심형 데이터센터 ‘토스트 클라우드 센터(TCC)’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안관제 컨설팅 업체 파이오링크, DB보안 영역의 피앤피시큐어, 웹호스팅 NHN고도 등 자회사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토스트는 2015년 대외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연평균 100%의 매출 성장을 기록해왔다. 자사 서비스에 활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게임, 쇼핑,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특화된 플랫폼을 선보이며 입지를 확보해왔다.

현재 토스트는 62개 이상의 상품이 공개됐으며 매달 새 상품 출시 및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KB금융그룹, 티몬, 충남대, YJM게임즈, 팅크웨어, 인크로스 등 약 500여개 업체에 서비스 중이다. 프로젝트 기준으로는 약 3만여개 규모에 달한다.

토스트는 클라우드 국내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기존 소프트웨어를 서버에 직접 설치해 쓰는 ‘온프레미스’에 대한 부담을 고려해 점진적 클라우드 전환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제공한다.

또 금융, 공공 분야 등 자체 구축을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다수의 클라우드 사업자를 선택하는 ‘멀티 클라우드’ 등을 모두 서비스한다. 이를 통해 각기 다른 보안, 서버 정책을 추족하며 효율적인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

김동훈 클라우드사업부 이사는 “서비스 장애나 보안 이슈가 민감한 클라우드 서비스는 경험이 곧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토스트가 페이코(금융), 고도몰(쇼핑), 한게임(게임) 등 다양한 IT 서비스 경험을 통해 검증된 만큼, 금융과 쇼핑 분야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충분히 선택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또 게임 분야에서의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에 대해 “중국 업체의 경우 구글뿐만 아니라 원스토어 등에 대한 서비스 경험이 없어 연동을 어려워한다”면서 “반면 토스트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게임 업체 대상의 통합 솔루션 ‘게임베이스’뿐만 아니라 ‘스마트 다운로더’를 통해 국가별 다운로드 속도 및 안정성을 분석해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도 소개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디지털 부문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KB금융그룹의 박형주 KB금융지주 디지털전략부장이 참석해 NHN과의 협업 플랫폼 ‘CLAYON’의 토스트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박 부장은 토스트의 강점으로 금융 보안 정책에 대한 이해와 경험, 국내 IT 환경에 특화된 인력의 맞춤 지원을 꼽았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ejohn@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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