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하락으로 조립PC·콘솔기기에도 속속 탑재

운영체제(OS) 전용 저장장치로 활용돼 왔던 '솔리드 스테이츠 드라이브(SSD)'가 게이밍 저장 장치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PC 및 노트북에서만 활용되던 과거와 달리 콘솔 기기에도 탑재하는 사례가 증가하며 범용성이 확대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들어 SSD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SD의 용량이 증가할수록 기존 120GB, 250GB 제품의 가격은 하락하고, 자연스럽게 시장에서의 판매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국내 매장에서도 수요가 많은 삼성전자 제품의 경우 월말마다 물량이 부족해 배송에 차질이 생길 정도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860 프로' 시리즈가 시장에 새로 출시되면서 기존에 유통되던 '850' 시리즈의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전까지 SSD는 빠른 속도와 안정성에도 불구하고 용량 대비 높은 가격으로 인해 OS만을 설치, 운용하는 용도로 사용돼 왔다. 조립PC에서는 OS 설치용 SSD와 별개로 별도의 하드디스크를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노트북 역시 빠른 부팅을 목적으로 사용된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SSD의 가격이 용량 대비 하락하기 시작했고, 유저들도 쾌적한 게임 환경을 필요로 하기 시작하면서 SSD의 활용이 증가했다. SSD의 경우 기존 저장장치인 하드디스크와 비교해 배 이상 빠른 로딩 속도를 제공하면서 게임 구동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특히 콘솔 기기에서도 SSD 성능을 활용할 수 있는 '사타3(SATA3)' 연결 방식을 채택하면서 SSD를 별도로 구매해 제품에 장착하는 유저들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를 구매하는 유저 중 상당수가 빠른 로딩 속도를 위해 별도로 SSD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SSD의 최대 단점은 HDD와 비교해 수명이 짧고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었으나, 기술의 발전으로 이 두 부분 모두 어느 정도 해결이 되고 있다"며 "SSD의 빠른 데이터 처리가 게임의 로딩 속도 개선으로 이어져 많은 유저들이 SSD를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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