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디온라인의 전 현직 경영진이 서로 배임 및 횡령을 저질렀다며 검찰에 고소,고발에 나서는 등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와이디온라인이 전 경영진은 김남규 전 대표와 김상일 전 등기임원 등 4명의 경영진에 대해 배임 및 횡령혐의로 검찰에 고소하자 김남규 전 대표 등 전 경영진이 변종섭 현 와이디온라인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 전 대표는 변 대표가 106억9600만원에 이르는 회삿돈을 횡령했다고 소장에서 밝혔다. 이 금액은 와이디 온라인 자기자본(2017년 기준 157억원)의 68%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서 와이디온라인은 김 전 대표와 김 전 사내이사 외 4인이 총  411억3000만원에 달하는 회삿돈을 배임 및 횡령으로 착복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와이디온라인은 이에따라 전 현 경영진이 서로 횡령·배임 혐의로 맞고소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게 됐으며, 이로인한 사태 후유증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그간 와이디 온라인의 재무상태에 대해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아 왔다. 특히 와이디 온라인의 전신인 예당엔터테인먼트에서 넘어올 당시부터, 자산 상계를 놓고 논란을 빚기도 했으며, 2009년 미래에셋 PE에서 인수한 이후 드러나지 않던 악성 부채를 상당수 발견,  현직 경영진이 곤욕을 치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김남규 전 대표의 배임, 횡령부문은 그의 연장선상에서 얘기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업계의 관측도 있다.

업계에서는 일단 양측의 진실공방은 검찰 수사를 통해 법정에서 가려지게 되겠지만, 이로 인한 회사에 대한 기업 이미지와 공신력은 땅에 추락하는 등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로 내몰릴 공산이 커지고 있다. 자칫 상장폐지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증권가 안팎의 분석이다.  

이에대해 와이디온라인측은 "공시 내용외 추가할 내용은 없다"고 밝히고  자사 대표에 대한 피소건에 대해서는  “향후 수사결과에 따라 추후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 17일 와이디온라인이 공시한 변종섭 대표의 피소 공시 내용 일부
사진 = 지난 16일 와이디온라인이 전임 경영진을 고소한 공시 내용 일부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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